확 바뀐 SW유통구조, 가격도 반값에…

디지털 다운로드ㆍ클라우드 방식 전환… 윈도 등 절반가격에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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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SW유통구조, 가격도 반값에…
소프트웨어(SW) 판매가 패키지 형태에서 다운로드나 클라우드 방식으로 바뀌면서 SW유통 시장구조가 변하고 있다. 도매상 역할을 하던 SW 총판의 입지 축소는 물론 SW 가격 체계도 흔들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시스템즈 등 일부 SW업체들이 패키지 형태 SW를 다운로드ㆍ클라우드 방식으로 바꾸면서, SW유통 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

SW업체들은 아직 패키지 방식도 병행하고 있어 당분간 지사와 총판, 소매상으로 이어지는 기존 SW 유통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총판 역할은 축소되고 제조사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동시에 대형할인점, 전자제품양판점으로 SW 유통의 중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SW업체들이 패키지 형태에서 다운로드ㆍ클라우드 방식으로 판매를 전환하는 것은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구매시점에 상관없이 항상 최신 버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SW 재고를 줄이고 가입자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MS는 윈도와 오피스를 패키지 판매와 병행해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고, 오피스 365 등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판매 중이다. 어도비는 지난 5월 패키지 판매를 중단하고 클라우드 판매 모델로 전환했다. 기존 버전은 패키지로 판매하지만, 포토샵 등 최신 버전은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있다. 어도비는 지난해 4월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한 뒤 1년 6개월만에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섰다.

조성우 한국MS 부장은 "클라우드형 오피스 사용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오피스365 홈 프리미엄의 경우 출시 3개월만에 전세계 유료 구독자수가 100만명(2013년 5월)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또, 클라우드 제품의 경우 항상 최신 기능으로 업데이트되는 특징을 고려했을 때, 클라우드 형태의 오피스 소비가 빠르게 보편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W업계는 이같은 변화가 기존 SW유통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유통망은 여전히 영업과 유지보수가 필요해 변화의 폭이 크지 않겠지만,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 시장은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준영 한국어도비 대표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SW를 제공하면 신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바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업무가 가능해 부서간 협업은 물론 PC뿐 아니라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도 제약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W 유통방식의 변화는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S 오피스,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 `포토샵 엘레먼트' 등은 이전 버전에 비해 50% 할인 가격에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국가별로 지원하는 언어가 달라 해외에서 SW를 구입해도 국내서 사용하기가 불편했지만, MS 오피스의 경우 해외에서 SW를 구입한 뒤 언어팩을 추가로 받으면 한글판처럼 사용할 수 있다.이베이와 해외 SW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제품 인증키만을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SW의 기능ㆍ보안 패치 주기가 빨라지면서 SW 패키지 판매 대신 다운로드나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패러럴즈가 국내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를 하는 것과 구글이 모든 솔루션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우리나라 SW업체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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