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ㆍ인터넷 `쏠림`… 다양성 갖춘 경쟁력 필요
산업 효율성ㆍ속도 아닌 `재미ㆍ감동` 초점
생태계 선순환 구조로 내수시장 극복해야
콘텐츠 산업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선진국형 경제구조를 이루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꼽힙니다.
특히 창의성과 상상력이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시대가 옴에 따라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각국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2010년 콘텐츠산업진흥법을 제정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진흥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통계지표를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되는데, 국내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보고서'를 발간해 전 세계 콘텐츠 시장규모와 트렌드 분석, 정책동향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회계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간하는 `Global entertainment and media outlook'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데 전세계 콘텐츠 시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wC는 콘텐츠 시장을 총 13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및 교육도서, 소비자 잡지, 영화, 유무선 인터넷 접속, 유무선 인터넷 광고, 신문, 옥외광고, 음악, TV광고, TV 가입 및 라이선스, 게임, B2B 등이 그 것입니다.
이 13개 분야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6월 발표된 PwC의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전 세계 콘텐츠 시장규모는 1조6408억달러로 추정됩니다.
이는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1722조84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향후 5년간 연평균 5.6%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2017년에는 2조1525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시장에서 국가별 비중은 미국(30.4%), 일본(11.7%), 중국(7.0%), 독일(5.9%), 영국(5.2%)순이며, 우리나라는 2.7%의 비중으로 7위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15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순위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순위가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우리나라의 순위가 높은 것은 인터넷 접속게임 등 특정 산업부문의 내수시장 규모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3개 세부 부문별 현황을 살펴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우선 우리나라의 게임시장이 65억달러의 규모로 세계시장에서 4위(10.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유무선 인터넷 접속 시장은 148억달러의 규모(세계 8위)로 IT인프라가 잘 구축된 특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시장 자체가 다른 부문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콘텐츠 시장 순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무선 인터넷 접속 시장이 차지하는 세계 평균 비중이 24.0%임에 반해 한국은 32.9%에 달함으로써 출판(11.2%), 게임(10.3%), 영화(6.6%), 음악(1.8%)을 합친 것보다도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우리나라의 콘텐츠 시장이 경제 규모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긴 하지만, 그 중 상당 부분이 정보통신 인프라에 대한 높은 지출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악 영화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광고스토리 등 이른바 창의성과 상상력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영역은 국내에서 기대만큼 큰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문화수출국들은 탄탄한 자국 수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의 경쟁력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인구수와 경제규모에 따른 내수시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을 수십년간 해왔습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콘텐츠산업은 효율성과 속도를 지향하기보다는 재미와 의미, 감동에 근거한 산업이기 때문에 창작자들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꾸준히 배양해 주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콘텐츠의 디지털 유통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며 음악이나 캐릭터, 웹툰, 영화, 게임 등 주요 콘텐츠 분야의 수익 배분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창작자의 권익과 유통사의 수익간 조화를 이뤄 전체 시장을 키워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잘 조율해 나갔을 때 우리의 우수한 콘텐츠들이 경쟁력 있는 정보통신 인프라 위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진정한 콘텐츠산업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용철기자 jungyc@
자료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생태계 선순환 구조로 내수시장 극복해야
콘텐츠 산업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선진국형 경제구조를 이루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꼽힙니다.
특히 창의성과 상상력이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시대가 옴에 따라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각국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2010년 콘텐츠산업진흥법을 제정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진흥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통계지표를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되는데, 국내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보고서'를 발간해 전 세계 콘텐츠 시장규모와 트렌드 분석, 정책동향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회계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간하는 `Global entertainment and media outlook'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데 전세계 콘텐츠 시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wC는 콘텐츠 시장을 총 13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및 교육도서, 소비자 잡지, 영화, 유무선 인터넷 접속, 유무선 인터넷 광고, 신문, 옥외광고, 음악, TV광고, TV 가입 및 라이선스, 게임, B2B 등이 그 것입니다.
이 13개 분야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6월 발표된 PwC의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전 세계 콘텐츠 시장규모는 1조6408억달러로 추정됩니다.
이는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1722조84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향후 5년간 연평균 5.6%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2017년에는 2조1525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시장에서 국가별 비중은 미국(30.4%), 일본(11.7%), 중국(7.0%), 독일(5.9%), 영국(5.2%)순이며, 우리나라는 2.7%의 비중으로 7위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15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순위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순위가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우리나라의 순위가 높은 것은 인터넷 접속게임 등 특정 산업부문의 내수시장 규모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3개 세부 부문별 현황을 살펴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우선 우리나라의 게임시장이 65억달러의 규모로 세계시장에서 4위(10.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유무선 인터넷 접속 시장은 148억달러의 규모(세계 8위)로 IT인프라가 잘 구축된 특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시장 자체가 다른 부문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콘텐츠 시장 순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무선 인터넷 접속 시장이 차지하는 세계 평균 비중이 24.0%임에 반해 한국은 32.9%에 달함으로써 출판(11.2%), 게임(10.3%), 영화(6.6%), 음악(1.8%)을 합친 것보다도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우리나라의 콘텐츠 시장이 경제 규모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긴 하지만, 그 중 상당 부분이 정보통신 인프라에 대한 높은 지출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악 영화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광고스토리 등 이른바 창의성과 상상력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영역은 국내에서 기대만큼 큰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문화수출국들은 탄탄한 자국 수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의 경쟁력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인구수와 경제규모에 따른 내수시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을 수십년간 해왔습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콘텐츠산업은 효율성과 속도를 지향하기보다는 재미와 의미, 감동에 근거한 산업이기 때문에 창작자들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꾸준히 배양해 주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콘텐츠의 디지털 유통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며 음악이나 캐릭터, 웹툰, 영화, 게임 등 주요 콘텐츠 분야의 수익 배분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창작자의 권익과 유통사의 수익간 조화를 이뤄 전체 시장을 키워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잘 조율해 나갔을 때 우리의 우수한 콘텐츠들이 경쟁력 있는 정보통신 인프라 위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진정한 콘텐츠산업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용철기자 jungyc@
자료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