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미 `세계 감시프로젝트` 폭로
미 `세계 감시프로젝트` 폭로
■ 미국 NSA 도청 파문 확산
지난 6월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프로젝트 `프리즘'의 정체를 폭로했다. 구글,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 유명 서비스의 메일과 동영상 등 정보가 영장 하나면 정보기관에 넘어간다는 사실이 프리즘 프로젝트의 골자다.
비슷한 시기 영국 가디언지는 스노든 폭로파일에 기반해 NSA가 민간인이 건 전화번호와 통화 시간 등 기록을 대규모로 수집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7월에 미국 감청망이 중동 등 세계 각국에 넓게 퍼져 있다는 사실도 함께 폭로했다. NSA가 워싱턴 주재 각국 대사관은 물론 유엔 사무실에도 감청장치를 설치했고 주요 요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최근에는 프랑스, 독일, 교황청 등 미국의 `우방국' 주요 정상에 대해서도 NSA가 도청과 감청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여기에 미 NSA는 영장조차 없이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를 해킹해 매일 수백만건에 달하는 구글 및 야후 이용자 자료를 무단으로 퍼간 사실도 밝혀졌다. 일부 NSA 직원들은 권한을 악용해 민간인의 사생활을 뒤진 사실도 드러났다.
공은 `우리정부'에 대해서도 미국이 도청, 감청을 했는지 여부다. 스노든 파일을 기초로 특종을 한 가디언지 기자 그린월드는 지난 10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탐사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NSA의 한국 감청 실태에 관한 기밀 문서도 갖고 있다'고 언급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한국도 당연히(?) 도청대상이 된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미국과 가장 대립하고 있는 세력중 하나인 북한 인접국으로써 사실상 공공연히 감시 대상이 되어 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미국이 압도적 국제지위를 가지고 도청을 하는데,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독자 GPS 위성을 쏘아 올리고 독자 네트워크 장비를 처음부터 개발해 설치하고, 독자 인터넷을 구성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규약을 정하고 따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지난 6월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프로젝트 `프리즘'의 정체를 폭로했다. 구글,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 유명 서비스의 메일과 동영상 등 정보가 영장 하나면 정보기관에 넘어간다는 사실이 프리즘 프로젝트의 골자다.
비슷한 시기 영국 가디언지는 스노든 폭로파일에 기반해 NSA가 민간인이 건 전화번호와 통화 시간 등 기록을 대규모로 수집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7월에 미국 감청망이 중동 등 세계 각국에 넓게 퍼져 있다는 사실도 함께 폭로했다. NSA가 워싱턴 주재 각국 대사관은 물론 유엔 사무실에도 감청장치를 설치했고 주요 요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최근에는 프랑스, 독일, 교황청 등 미국의 `우방국' 주요 정상에 대해서도 NSA가 도청과 감청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여기에 미 NSA는 영장조차 없이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를 해킹해 매일 수백만건에 달하는 구글 및 야후 이용자 자료를 무단으로 퍼간 사실도 밝혀졌다. 일부 NSA 직원들은 권한을 악용해 민간인의 사생활을 뒤진 사실도 드러났다.
공은 `우리정부'에 대해서도 미국이 도청, 감청을 했는지 여부다. 스노든 파일을 기초로 특종을 한 가디언지 기자 그린월드는 지난 10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탐사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NSA의 한국 감청 실태에 관한 기밀 문서도 갖고 있다'고 언급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한국도 당연히(?) 도청대상이 된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미국과 가장 대립하고 있는 세력중 하나인 북한 인접국으로써 사실상 공공연히 감시 대상이 되어 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미국이 압도적 국제지위를 가지고 도청을 하는데,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독자 GPS 위성을 쏘아 올리고 독자 네트워크 장비를 처음부터 개발해 설치하고, 독자 인터넷을 구성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규약을 정하고 따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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