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료 서비스산업은 우수한 인력 및 진료 수준으로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융합되는 `융ㆍ복합형 헬스 케어 산업'은 충분한 성장성과 국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측 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이 분야의 성장성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바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고령화 때문인데, 통계청에 따르면 2030년 한국 전체 인구 5,216만 명 중 노인 인구가 1,269만 명에 이르러 전체 인구 대비 24.3%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의 증가는 곧 의료비의 증가로 이어질 텐데, 2008-2011년 동안 1인당 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75세 이상 9.5%, 80세 이상 10.7%, 85세 이상 11.4%로 나타나고 있다. OECD 국가의 1인당 연간 의료비는 3,265달러로서, 현재 한국의 2,035달러 수준은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헬스 케어 산업은 규제 산업으로, 정부 정책 민감도가 매우 높은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헬스 케어 산업이 `창조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거론되고 있고, 2013년 보건복지부 고부가가치 신기술 육성 계획에 IT 융합 의료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는데, 일반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지원, 의료 정보 제공, 헬스케어 관리 서비스, 원격 진료 제공 등이다. 일반 헬스케어는 체중 감량, 식단 등의 일반 건강 및 피트니스 정보를 건강에 민감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의료 정보는 의학 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전문적 지식을 의학 전문인들에게 제공하며, 헬스케어 관리는 환자 데이터 관리, 전자 처방전 발급 등 헬스케어 행정 및 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원격 진료는 환자 및 의료 전문인들 사이의 원격 접속을 통한 지속적인 의료 지원을 말한다. 의료 서비스 수혜자를 대상으로 다시 세분되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중심의 u-메디컬, 65세 이상의 노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중심의 u-실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중심의 u-웰니스 분야로 세분될 수 있는데, 20~60대 인구 기준으로 하여 2014년 건강/의료 서비스 이용률은 u-메디컬 영역이 4.0%, u-웰니스 영역이 1.62%, u-실버 영역이 3.7%에 이르러 약 1,200만 명이 유헬스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출처: kHIDI, 2010).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헬스 분야 IT 산업 및 서비스의 발전이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가중 중요한 원인으로 이해관계자들을 아우르는 생태계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원격진료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현행법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정책 및 규제가 마련되지 않아 개정 시기가 요원하다. 특히, 1차 및 2차 진료 기관이 원격 진료로 고객들이 대형 병원에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는 현실에서 이들과 대형 병원이 어떻게 더불어 살아나갈지의 생태계 구조와 프로세스 설계에 대한 고민이 긴요하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수립하여 사업자 간 동의할 수 있는 수익 모델 및 분배 모델을 개발하여야 작금의 답보 상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정보보호 대책 마련도 중요한 이슈이다. 환자의 병력, 치료 과정, 개인 정보 등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이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인 전제 요건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환자들, 특히 노령 인구들이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의 개발도 필요한 기술적 성공 요건이겠으나, 이러한 기본적인 체제 마련 없이 기술적인 성과만으로 전도유망한 헬스 분야 IT 산업 및 서비스 창출은 어렵다. 생태계 차원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양희동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공급측 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이 분야의 성장성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바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고령화 때문인데, 통계청에 따르면 2030년 한국 전체 인구 5,216만 명 중 노인 인구가 1,269만 명에 이르러 전체 인구 대비 24.3%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의 증가는 곧 의료비의 증가로 이어질 텐데, 2008-2011년 동안 1인당 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75세 이상 9.5%, 80세 이상 10.7%, 85세 이상 11.4%로 나타나고 있다. OECD 국가의 1인당 연간 의료비는 3,265달러로서, 현재 한국의 2,035달러 수준은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헬스 케어 산업은 규제 산업으로, 정부 정책 민감도가 매우 높은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헬스 케어 산업이 `창조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거론되고 있고, 2013년 보건복지부 고부가가치 신기술 육성 계획에 IT 융합 의료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는데, 일반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지원, 의료 정보 제공, 헬스케어 관리 서비스, 원격 진료 제공 등이다. 일반 헬스케어는 체중 감량, 식단 등의 일반 건강 및 피트니스 정보를 건강에 민감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의료 정보는 의학 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전문적 지식을 의학 전문인들에게 제공하며, 헬스케어 관리는 환자 데이터 관리, 전자 처방전 발급 등 헬스케어 행정 및 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원격 진료는 환자 및 의료 전문인들 사이의 원격 접속을 통한 지속적인 의료 지원을 말한다. 의료 서비스 수혜자를 대상으로 다시 세분되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중심의 u-메디컬, 65세 이상의 노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중심의 u-실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중심의 u-웰니스 분야로 세분될 수 있는데, 20~60대 인구 기준으로 하여 2014년 건강/의료 서비스 이용률은 u-메디컬 영역이 4.0%, u-웰니스 영역이 1.62%, u-실버 영역이 3.7%에 이르러 약 1,200만 명이 유헬스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출처: kHIDI, 2010).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헬스 분야 IT 산업 및 서비스의 발전이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가중 중요한 원인으로 이해관계자들을 아우르는 생태계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원격진료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현행법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정책 및 규제가 마련되지 않아 개정 시기가 요원하다. 특히, 1차 및 2차 진료 기관이 원격 진료로 고객들이 대형 병원에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는 현실에서 이들과 대형 병원이 어떻게 더불어 살아나갈지의 생태계 구조와 프로세스 설계에 대한 고민이 긴요하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수립하여 사업자 간 동의할 수 있는 수익 모델 및 분배 모델을 개발하여야 작금의 답보 상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정보보호 대책 마련도 중요한 이슈이다. 환자의 병력, 치료 과정, 개인 정보 등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이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인 전제 요건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환자들, 특히 노령 인구들이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의 개발도 필요한 기술적 성공 요건이겠으나, 이러한 기본적인 체제 마련 없이 기술적인 성과만으로 전도유망한 헬스 분야 IT 산업 및 서비스 창출은 어렵다. 생태계 차원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양희동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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