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어 한화투자증권도 두달 연속 시스템 장애… 관련예산 삭감 문제
사고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사고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한화투자증권의 스탁론계좌 시스템이 일시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9월에도 거래트레이딩시스템의 신용거래가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증권업계의 크고 작은 전산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증권 업계 전반에 IT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한 때 한화투자증권의 스탁론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일부 스탁론계좌의 주문 및 잔고조회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몇 분 동안 일시적인 장애였다"며 "회사 자체에서 발견되는 문제는 없었고 외부업체와 고객 서비스와 연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걸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에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이트레이딩시스템(MTS)가 장애를 일으켜 신용거래에 차질을 빚은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은행연계계좌의 시간외 정정 및 취소주문이 일시적으로 정상 처리가 되지 않는 등 올 들어 확인된 크고 작은 시스템 장애만 세 차례에 달한다.
이번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증권업계의 크고 작은 전산장애는 올 들어 유독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코스피지수 송출이 약 한시간 동안 지연된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같은 달 CME(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의 야간 선물시장 거래가 마비되는 장애가 발생했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180여개의 종목의 정정 취소주문이 지연되는 등 올 들어 세 차례의 전산사고를 일으켰다. 이외에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도 모바일서비스, 일부 네트워크 등에서 일부 전산 에러가 발생한 바 있다.
크고 작은 전산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증권업계 전반의 `IT불감증'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증시 불황으로 증권사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IT관리비용을 가장 우선적으로 축소하는 분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T분야는 영업처럼 돈을 버는 분야가 아니라 돈을 쓰는 분야라는 인식이 경영진들 사이에서 많다"며 "다들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에서 IT관련 예산을 가장 먼저 줄이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장기적으로 IT관리에 허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한 때 한화투자증권의 스탁론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일부 스탁론계좌의 주문 및 잔고조회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몇 분 동안 일시적인 장애였다"며 "회사 자체에서 발견되는 문제는 없었고 외부업체와 고객 서비스와 연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걸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에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이트레이딩시스템(MTS)가 장애를 일으켜 신용거래에 차질을 빚은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은행연계계좌의 시간외 정정 및 취소주문이 일시적으로 정상 처리가 되지 않는 등 올 들어 확인된 크고 작은 시스템 장애만 세 차례에 달한다.
이번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증권업계의 크고 작은 전산장애는 올 들어 유독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코스피지수 송출이 약 한시간 동안 지연된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같은 달 CME(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의 야간 선물시장 거래가 마비되는 장애가 발생했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180여개의 종목의 정정 취소주문이 지연되는 등 올 들어 세 차례의 전산사고를 일으켰다. 이외에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도 모바일서비스, 일부 네트워크 등에서 일부 전산 에러가 발생한 바 있다.
크고 작은 전산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증권업계 전반의 `IT불감증'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증시 불황으로 증권사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IT관리비용을 가장 우선적으로 축소하는 분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T분야는 영업처럼 돈을 버는 분야가 아니라 돈을 쓰는 분야라는 인식이 경영진들 사이에서 많다"며 "다들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에서 IT관련 예산을 가장 먼저 줄이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장기적으로 IT관리에 허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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