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대학 모교의 2013년 새내기 신입생들의 초대를 받아 인생 처음으로 `삶'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를 가졌었다. 그 강의에서 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의 삶이 영위하고 있는 과학, 기술, 국가, 종교, 법, 사상 그리고 지식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을 했고 우리가 얻은 공통된 해답은 바로 인간의 본질, 그 자체에 있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삶의 목적은 바로 `함께 나누는 행복' 이었다.
이제 다시 나는 우리사회와 삶의 모습과 현실을 떠올려 본다. 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세계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또는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지원받고 또 써내고 있는 논문들 속의 언어는 이미 일반 사람들이 읽을 수 없는 외계어가 되어 우리 보통사람들을 소외시켜 버렸다. 또한 기술과 여러 문명의 이기는 우리가 자유롭게 다루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의존해야 하는 중독성 있는 요물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은 스마트 폰 하나에 울고 웃으며 어른들은 고급외제 승용차 하나에 그 인사 법이 달라진다. 인터넷과 미디어는 많은 일반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의 다양성과 생동감을 그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우상과 이상의 빛을 가지고 오히려 그 실제의 삶을 무색하고 또 어둡게 만들고 있기까지 하다. 한마디로 주객의 극명한 전도현상이 이 과학기술과 인간 사이에 이미 넓게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 종교, 법, 사상 그리고 지식은 어떠한가? 정치가들은 국가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매일 싸우고 서로 헐뜯고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으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게다가 국가 경제를 살린다는 구태한 말로 국민의 생명과 정신의 행복은 외면하고 있다. 종교들은 여전히 그 몸집불리기에 여념이 없으며 사람들이 내는 헌금과 시주가 마치 신앙의 조건인양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이러한 배부르고 큰 종교집단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지만, 이 나라의 자살률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또한 법은 어떠한가? 자본가들은 탈세와 탈법 등 온갖 비행을 저지르고도 위법으로 인한 속죄는커녕 오히려 그것으로 맞바꾼 돈을 챙기기 위해 자랑스럽게 법정과 감옥을 드나든다. 얼마 전 매스컴조사에 우리 아이들이 10억만 준다면 탈법을 해도 괜찮다는 어처구니 없는 가치관의 현실이 우리 사회 속 에서 드러났다. 더 이상 지금 우리사회의 법은 우리사회의 가치관의 향상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무시 당하고 있다. 그리고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60여년전 우리나라의 전쟁을 부르고 또 많은 생명을 우리 역사 속 에서 앗아간 것이 사상이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잊고 있다. 그리고 지금 사회는 그 같은 모순을 진보와 보수라는 점잖은 언어로 포장하고 있다. 서로 헐뜯고 싸우고 정작 국민들을 외면하는 이 사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마지막으로 지식의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는 우리 현대 사회를 `지식기반사회'라고 부르고, 이 `기반'이란 말은 공통적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지식이 오히려 사람들을 더욱 더 분리시키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그 지식 때문에 일등급 이등급등으로 차별당하며 또 그 좋은 대학만이 사회에서 성공을 보장받는 다고 강요 당하고 있다. 그리고 학벌은 사회에서 또 다른 차별을 만들어 가고 사람들을 분리하고 소외시키고 있다. 이러한 학벌 중심의 사회 분위기는 사람이 우선이 아닌 학벌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게 만들었고,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 대학과 학생들을 무수히 양상 시켰다.
지금 우리들의 삶을 보면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그런데 그 보이는 미래는 위의 일곱 가지 모두불안하고 위태롭다. 이러한 미래를 바꿀 방법은 단 한가지다. 우리가 의존해 왔던 그 과학, 기술, 국가, 종교, 법, 사상, 지식 의존에서 벗어나 다시 사람과 생명 의존으로 우리의 본질적 삶과 그 기준 그리고 목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모든 오류를 바로잡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과 생명 중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황준석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제 다시 나는 우리사회와 삶의 모습과 현실을 떠올려 본다. 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세계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또는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지원받고 또 써내고 있는 논문들 속의 언어는 이미 일반 사람들이 읽을 수 없는 외계어가 되어 우리 보통사람들을 소외시켜 버렸다. 또한 기술과 여러 문명의 이기는 우리가 자유롭게 다루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의존해야 하는 중독성 있는 요물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은 스마트 폰 하나에 울고 웃으며 어른들은 고급외제 승용차 하나에 그 인사 법이 달라진다. 인터넷과 미디어는 많은 일반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의 다양성과 생동감을 그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우상과 이상의 빛을 가지고 오히려 그 실제의 삶을 무색하고 또 어둡게 만들고 있기까지 하다. 한마디로 주객의 극명한 전도현상이 이 과학기술과 인간 사이에 이미 넓게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 종교, 법, 사상 그리고 지식은 어떠한가? 정치가들은 국가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매일 싸우고 서로 헐뜯고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으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게다가 국가 경제를 살린다는 구태한 말로 국민의 생명과 정신의 행복은 외면하고 있다. 종교들은 여전히 그 몸집불리기에 여념이 없으며 사람들이 내는 헌금과 시주가 마치 신앙의 조건인양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이러한 배부르고 큰 종교집단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지만, 이 나라의 자살률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또한 법은 어떠한가? 자본가들은 탈세와 탈법 등 온갖 비행을 저지르고도 위법으로 인한 속죄는커녕 오히려 그것으로 맞바꾼 돈을 챙기기 위해 자랑스럽게 법정과 감옥을 드나든다. 얼마 전 매스컴조사에 우리 아이들이 10억만 준다면 탈법을 해도 괜찮다는 어처구니 없는 가치관의 현실이 우리 사회 속 에서 드러났다. 더 이상 지금 우리사회의 법은 우리사회의 가치관의 향상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무시 당하고 있다. 그리고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60여년전 우리나라의 전쟁을 부르고 또 많은 생명을 우리 역사 속 에서 앗아간 것이 사상이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잊고 있다. 그리고 지금 사회는 그 같은 모순을 진보와 보수라는 점잖은 언어로 포장하고 있다. 서로 헐뜯고 싸우고 정작 국민들을 외면하는 이 사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마지막으로 지식의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는 우리 현대 사회를 `지식기반사회'라고 부르고, 이 `기반'이란 말은 공통적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지식이 오히려 사람들을 더욱 더 분리시키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그 지식 때문에 일등급 이등급등으로 차별당하며 또 그 좋은 대학만이 사회에서 성공을 보장받는 다고 강요 당하고 있다. 그리고 학벌은 사회에서 또 다른 차별을 만들어 가고 사람들을 분리하고 소외시키고 있다. 이러한 학벌 중심의 사회 분위기는 사람이 우선이 아닌 학벌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게 만들었고,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 대학과 학생들을 무수히 양상 시켰다.
지금 우리들의 삶을 보면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그런데 그 보이는 미래는 위의 일곱 가지 모두불안하고 위태롭다. 이러한 미래를 바꿀 방법은 단 한가지다. 우리가 의존해 왔던 그 과학, 기술, 국가, 종교, 법, 사상, 지식 의존에서 벗어나 다시 사람과 생명 의존으로 우리의 본질적 삶과 그 기준 그리고 목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모든 오류를 바로잡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과 생명 중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황준석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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