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들 해외 겨냥 `자체플랫폼` 집중
일각 “시장상황에 맞지않는 표준” 지적
일각 “시장상황에 맞지않는 표준” 지적
정부가 국내 스마트TV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스마트TV 국가표준 플랫폼이 외면당하고 있다.
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HTML5 기반 스마트TV 표준플랫폼'을 제정했지만 가전업체와 방송ㆍ통신사, 관련 서비스업체들은 자체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는 등 사실상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TV 제조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표준플랫폼 역시 기존 기술을 문서화한 가이드라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맞지 않은 표준인 셈이다.
TTA는 방송사업자의 스마트 서비스와 가전업체의 스마트TV간 애플리케이션(앱) 상호호환이 가능하고, 특정 운영체제(OS)에 종속되지 않는 HTML 방식의 표준플랫폼을 제정했다. 제각각이었던 방송 매체별 TV플랫폼과 가전업체의 스마트TV 표준플랫폼을 통일해 TV 앱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국가표준이 제정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이를 채택한 업체는 없다. 이 표준 대신 삼성전자는 자체 스마트TV OS인 `스마트허브'와 함께 HTML5를 지원하는 OS `타이젠'을 TV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되는 스마트TV에 국가표준 채택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현재 나오는 제품에 대해서는 적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올해 초 HP로부터 사들인 팜OS를 활용해 HTML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KT,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등도 자체 웹OS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TM마트TV 표준플랫폼이 외면 받는 것은 국내 표준이다 보니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전업체들의 전략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 파이어폭스, 우분투, 타이젠, 웹OS 등 다양한 OS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표준을 채택하기에는 업체들의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표준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표준을 정해봤자 삼성, LG 등 가전업체들이 리모컨, 마우스 등 기타 부속품이 새롭게 나오면 새로운 API를 써서 다시 연동되게 해야 하는데, 굳이 표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만드는 게 낫다"며 "특히 플랫폼도 하나의 재산인데 오픈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TTA 관계자는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방송사업자와 달리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전업체들은 다소 관망하고 있다"며 "방송사업자들을 위해 표준플랫폼 테스트 환경을 구축키로 했지만 예산이 삭감돼 흐지부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HTML5 기반 스마트TV 표준플랫폼'을 제정했지만 가전업체와 방송ㆍ통신사, 관련 서비스업체들은 자체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는 등 사실상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TV 제조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표준플랫폼 역시 기존 기술을 문서화한 가이드라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맞지 않은 표준인 셈이다.
TTA는 방송사업자의 스마트 서비스와 가전업체의 스마트TV간 애플리케이션(앱) 상호호환이 가능하고, 특정 운영체제(OS)에 종속되지 않는 HTML 방식의 표준플랫폼을 제정했다. 제각각이었던 방송 매체별 TV플랫폼과 가전업체의 스마트TV 표준플랫폼을 통일해 TV 앱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국가표준이 제정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이를 채택한 업체는 없다. 이 표준 대신 삼성전자는 자체 스마트TV OS인 `스마트허브'와 함께 HTML5를 지원하는 OS `타이젠'을 TV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되는 스마트TV에 국가표준 채택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현재 나오는 제품에 대해서는 적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올해 초 HP로부터 사들인 팜OS를 활용해 HTML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KT,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등도 자체 웹OS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TM마트TV 표준플랫폼이 외면 받는 것은 국내 표준이다 보니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전업체들의 전략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 파이어폭스, 우분투, 타이젠, 웹OS 등 다양한 OS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표준을 채택하기에는 업체들의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표준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표준을 정해봤자 삼성, LG 등 가전업체들이 리모컨, 마우스 등 기타 부속품이 새롭게 나오면 새로운 API를 써서 다시 연동되게 해야 하는데, 굳이 표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만드는 게 낫다"며 "특히 플랫폼도 하나의 재산인데 오픈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TTA 관계자는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방송사업자와 달리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전업체들은 다소 관망하고 있다"며 "방송사업자들을 위해 표준플랫폼 테스트 환경을 구축키로 했지만 예산이 삭감돼 흐지부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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