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월요 초대석] “창조경제ㆍ정부3.0 구현 싱크탱크 역할 강화”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미래ㆍ안행부 공동지원 발전적 협업사례 만들것
인프라 고도화ㆍ디지털서비스 발굴 상용화 중점
초연결사회 진입… CPND 선순환 생태계 구축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

"패러다임이 바뀌는 변혁기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노키아나 소니, 코닥 등은 디지털시대가 변할 때 준비를 안하고 경영진들이 의사결정을 제대로 못한 채 과거에 연연하다 어려움을 겪게 된 것입니다. 정보화진흥원도 스마트시대로 급변하는 기점에 서 있습니다.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데 있어 싱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정보화는 모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서 정부라든지 사회를 변혁시키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영역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통상 내무부(안전행정부의 전신)와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 정통 내무관료라고 한다.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정보통신부와 안행부를 거쳐 정통 내무관료로 불릴 만큼 ICT에 대한 이해도가 여느 공공기관장보다 높다. 지난 1일 서울 청계천로 무교동 정보화진흥원본사에서 만난 장 원장은 오랜 시간 ICT 분야에 몸 담아온 전문가로서 그리는 정보화진흥원의 밑그림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정보화진흥원은 ICT산하기관협의회의 의장기관이기도 하다. 각종 기술을 연구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정부를 혁신하고 창조경제를 만들어 내 ICT생태계의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구축하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게 장 원장의 각오다. 정보화진흥원이 정부의 공공정보화예산을 갖고 소프트웨어, 시스템, 하드웨어를 구매하고 발주하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기술개발을 같이 지원하기 때문에 잘 연계시켜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산하기관들을 엮어 정부3.0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대담=이근형부장

-지난 8월14일 취임한 이후 두 달이 돼 가고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 봐 왔던 정보화진흥원의 위상 및 역할과 직접 겪어본 정보화진흥원의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10월1일 첫 월례조회를 했다. 10월 첫날 마지막 분기의 시작이니까 마무리를 잘하자는 것과 함께 지금부터 창조경제와 정부3.0이라는 정책과제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관계부처를 잘 지원하자는 부분을 강조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올해로 26년이 됐다. 그동안 정보화진흥원은 네트워크도 깔고 시범서비스도 했다. UN전자정부 평가에선 한국이 1위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는 브로드밴드 보급률도, ICT발전지수도 1위일 정도로 여러 성과를 많이 냈다. 현시점에서 봤을 때 지금까지는 전자정부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기능을 두고 있어 국가정보화에서 전체적인 정보화 싱크탱크 역할이라든지, 새 기술을 도입해 산업을 변혁시키는 부분은 미흡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도입해 정부와 사회를 변혁시키는 것 등 여러기지 역할이 있는데, 산하기관이라는 역할의 한계에 묶여 관리ㆍ운영에만 초점을 맞춰 온 것도 사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안전행정부를 공동으로 지원하는 기관이 돼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를 잘 연결시켜 융합시킨다면 창조경제와 정부3.0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안행부와 정통부,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두루 거친 ICT전문가로서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과 인사의 특징은 무엇인지.

"이번 조직개편은 그동안 약했던 싱크탱크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국가정보화와 전자정부 싱크탱크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전자정부지원본부, 국가정보화지원본부를 만들었다. 이는 융합과 조정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과거에는 안행부 중심으로 지원했지만 지금은 두 부처를 지원하기 때문에 융합조정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국가정보화기획본부가 총괄적으로 미래부를 지원하고, 안행부는 전자정부지원본부가 개인정보, 글로벌협력단 쪽으로 책임지고 지원하도록 했다. 정보화진흥원의 여성비율이 타 산하기관에 비해 높기는 하지만 이를 더 확대해 여성들이 간부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와 정부3.0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분석활용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빅데이터 분석이나 활용을 통해 범죄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탈세자도 파악해서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정의사회를 구현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등도 예측해 국가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도 새로 만들었고 신기술서비스단도 신설했다. 스마트네트워크단은 `CPND 생태계'를 전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내년 국내 정보화예산은 얼마나 증감됐으며 정보화진흥원의 내년 연간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예산이 없으면 일을 못한다. 직접 세종시(기획재정부)에 몇차례 찾아가서 중요성을 설명했다. 정보화진흥원의 올해 예산, 특히 전자정부분야는 MB정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새로 발주되는 사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이어서 많지 않았다. 내년에는 정보화 예산이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빅데이터와 공공정보활용예산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에 비해 내년 예산이 20% 이상 증가가 됐기 때문에 국회에 설명도 잘하고 해서 예산이 잘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부3.0이라는 것은 공공 정보 개방을 통해 정부를 혁신하는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화진흥원은 창조경제와 정부3.0을 중심에서 지원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적정한 예산확보가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

­정보화진흥원장으로서 중점을 두고 강력히 추진해야 할 분야는 어디라고 보는지. 새롭게 추진하고 싶은 분야는 어떤 것인지.

"정보화진흥원의 5대 전략목표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창조경제와 정부3.0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창조경제를 지원할 기가(Giga)인터넷, 현재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네트워크를 2017년까지 전국 90% 이상으로 늘려 거기에 여러 가지 디지털서비스를 지원하려고 한다. TV와 같은 경우도 UHTV 시범서비스를 하고, 다양한 디지털서비스를 시범서비스 해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기가인터넷 위에서 시범서비스를 해 디지털경제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프라 고도화와 디지털서비스를 발굴해 상용화함으로써 창조경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공공정보개방에 대해 안행부에서 기본계획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서 구체적으로 12대 분야, 공공정보 개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정보지원센터를 10월 개설한다. 공공지원활용센터에서 기술지원이라든지, 여러 가지 교육, 공통인프라를 구축 등을 통해 공공정보를 제대로 활용, 비즈니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1인 소기업이라든지, 4∼5명 중소 영세기업들도 지원 대상이다. 지원 대상이 창업을 할 때 테스크포스를 만들어 지원해 줌으로써 공공정보개방이 일자리창출과 연결되도록 할 것이다.

정보문화분야에서는 스마트폰중독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10%가 훌쩍 넘는다. 이에 맞는 새로운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성인들도 다 포함이 되지만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 스마트폰 기반의 대인관계에서 벗어나서 자연과 함께 운동을 한다거나 여러 가지를 즐기면서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헤어나올 수 있는 다양한 중독 해소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측면에선 미래부에서 ICT 정부간 협력을 지원하고, 안행부에선 글로벌 전자정부 협력을 보다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0월 하순 개최하는 글로벌전자정부포럼 때 각 국 장ㆍ차관급 관료들이 20여명 정도 온다. 전시도 하고 우리나라 전자정부와 ICT를 홍보해 우리나라가 해외진출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산하기관들간 중첩되는 기능들이 있어 산하기관 업무조정이 예상된다. 산하기관 업무조정에서 정보화진흥원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도 중요할 것 같은데.

"국가정보화기본법에 따라서 모든 부처의 정보화사업을 우리가 지원하도록 돼 있다. 두 부처 지원하는데 어려움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부처를 지원해 왔던 경험을 살린다면 미래부의 산업지원 기능과 안행부의 정보화수요 부분을 결합해 발전적인 협업사례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정보화진흥원 직원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잘하기 위해 국가정보화지원본부, 전자정부지원본부 등이 각각 부처 지원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원관리도 유동정원제라고 해서 언제든지 한 쪽 업무가 많이 늘어났다면 다른 쪽 본부에서 인력을 빼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탄력적인 상시유동정원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분기별로 업무분석을 해서 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산하기관 기능조정을 기획재정부와 미래부에서 하고 있다. 어쨌든 정보화진흥원이 창조경제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능 쪽으로 조정이 된다면 우리로서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큰 틀에서 그런 방향에서 가야 한다. 각 기관의 특성과 주기능을 고려해 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보화진흥원이 이번에 일반직원의 간부추천제 등 발탁인사제도를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능동적인 산하기관을 만들기 위한 노하우가 있는지.

"인사는 일방적인 것보다는 직원들의 의견수렴 등 소통을 통해 단행해야 한다. 최근 실ㆍ단장인사를 할 때도 부장들의 추천을 받아 참고를 했고 어느 정도 이를 반영했다. 부장들과 직원들은 희망보직제를 통해서 그 사람이 전문성이 있으면 보임을 하는 것으로 했다. 양방향 열린소통의사제도를 통해 인사의 투명성이라든지, 민주성,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뒀다.

지금 우리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43세 정도 된다. 인터넷이 도입된 지가 약 30년 된다. 직원들 중 상당수는 인터넷세대들이기 때문에 우리 세대하고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다. 그런 세대들은 소통을 잘 해줘야 한다. 여러 가지 미디어를 통해서 홈페이지라든지, SNS, 간담회를 통해 소통을 하면서 공감하는 환경이 구축이 돼야 젊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다.

직원들이 주말에도 나와 일하는 등 열심히 한다. 필요하다면 사무실에서 아침 9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것도 기본이겠지만 여성이나 젊은 세대들에 맞춰 스마트워크를 확대하려고 한다. 현재는 유형별 근무를 확대한다든가 근무를 탄력적으로 해서 인터넷세대에 맞춰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인터넷세대들이 개인주의적이고 자기만 아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조직에선 너무 그래도 안된다. 일은 엄격하게 해도 환경은 부드럽게 하는 즐거운 분위기 조성 위해 동호회 활동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테니스동호회, 등산동호회 등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탁구대회 같은 것도 활발하게 해서 인터넷세대들의 개인주의를 조직전체를 위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전환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속감을 주면서 근무도 탄력적으로 하되 그 다음에 성과평가는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있으면 보상을 주고, 나태한 사람은 불이익을 주고 해야 산하기관이 제대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ICT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들이 많다. 지난 5년간 그렇게 된 부분이 없지 않다. 한국 ICT 위상을 다시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그 속에서 정보화진흥원의 역할은.

"ICT 분야는 스마트시대로 급격하게 전환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보급률이 세계 1위인데 5G까지 연구하고 있다. 이것이 더 진전이 되면 사물통신(Machine to Machine; M2M)이 본격화되고, 사물과 사람과 여러 가지 인프라들이 같이 연결이 돼서 돌아가게 된다. 만물지능혁명국가에 진입한 초기단계다.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사회다.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변화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가 약하다고 했던 생태계 문제, 콘텐츠-디바이스들이 각각 따른 정부부처에서 담당하다보니 ICT생태계가 아무래도 원활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미래부를 중심으로 기능들이 모아졌기 때문에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플랫폼, 네트웍, 디바이스를 연계해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 업무가 정보화진흥원의 주가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SW)가 약하다고 하니까 미래부에서 `SW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하는데 우리는 구매를 담당한다. 안행부에서 구매를 담당하는데 구매제도를 개선해 국산SW 도입을 확대하고 SW분리발주를 통해 국산 장비와 네트워크, SW가 많이 도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해외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데이터분야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관리라든지, 공공정보데이터를 개방해서 비즈니스와 연결시키고 개인정보문제까지 고려해서 데이터산업을 육성시키고 정부의 데이터정책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한다."
정리=심화영기자 dorothy@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장광수 원장은…

◇출생

-1957년(57세) 대구 生

◇학력

-1981년 경북대학교 행정학 학사 졸업

-1998년 英 런던정경대학원(L.S.E) A.D.M.I.S 석사

-2011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국제학 박사

-201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 수료

◇경력

-1980년 제24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1982년 4월 국세청 소득세 과장

-1988년 1월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행정사무관

-1998년 9월 국무총리실 경제행정조정관실 정보통신과장

-1999년 10월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 정보화기반과장

-2000년 3월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 인터넷정책과장

-2000년 8월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실 협력기획담당관

-2003년 4월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진흥국 통신기획과장

-2004년 5월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 정보보호정책과장

-2004년 8월 정보통신부 강원체신청 청장

-2005년 8월 미국조지워싱턴대 국제과학기술센터 visiting scholar

-2007년 1월 정보통신부 제2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 단장

-2007년 11월 정보통신부 광주통합전산센터 센터장

-2008년 3월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정보보호정책관

-2008년 5월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정보기반정책관

-2009년 11월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 센터장

-2010년 12월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실장

-2013년 8월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취임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