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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SW 채택 `국토부의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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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지도 `브이월드` 국산 GIS엔진ㆍDBMS 사용
토지정보시스템 외산제품 대체 기술ㆍ모델 추진
“말뿐인 다른 부처도 의지 보여야”
국토교통부가 국산 소프트웨어(SW)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최근 공개한 `한국형 구글 어스(3D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에 국산 GIS 엔진(올포랜드)과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알티베이스 HDB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월드는 이용자 폭주로 인해 한때 서비스가 늦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브이월드 지도 시스템의 핵심인 주요 SW에 모두 국산이 사용되면서 껍데기만 국산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지도 서비스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도는 국토부의 중요 시스템 중 하나로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라며 "중요 분야에 국산 SW를 채택했다는 점은 그만큼 국토부의 국산 도입의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브이월드 외에 최근 SW국산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의 국산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토부가 10여년 전 구축한 KLIS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현장 방문 문의가 가장 많은 사업 중 하나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KLIS의 96% 가량이 미국 업체인 에스리의 GIS 솔루션과 오라클 DBMS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국토부는 이 상태로 수출할 경우 국산 SW업계에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 KLIS 국산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지난 8월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국산 SW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10여개 SW 업체들이 이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에스리+오라클'에 경쟁할 수 있는 기술과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국산 SW의 동남아 수출길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토부는 내년에 국내 SW업체의 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를 만들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KLIS 구축 사업들을 발주할 때 보증해 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예산도 약 6억원을 확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조건 국산 SW를 지원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산 제품들이 그만큼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중에 이를 정부가 보증해주겠다는 것"이라며 "기존에 외산 제품들만 독식하던 시장에 실력 있는 국산제품들이 많이 나오면 자연스레 이를 선택하는 공공기관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토부는 현재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프로젝트의 국산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산 SW 도입 확산을 위해 부서별로 지원 시스템을 진행 중에 있다.

업계는 다른 부처들도 말로만 국산 SW이용을 외치기보다는 국토부처럼 실제로 업무에 적용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SW업체 관계자는 "국토부가 지도정보, 토지정보 등 중요한 시스템에 국산 SW 채택을 높이겠다고 발표하고 이를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모습은 의미가 크다"며 "다른 부처들도 말뿐인 정책이 아니라 실천으로 국산 SW도입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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