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ㆍMS 등 신기술 접목 제품 속속 출시
디스크 DB시장 포화… 국내업체엔 새 기회
글로벌업체 정체 돌파 마케팅 도구 지적도
디스크 DB시장 포화… 국내업체엔 새 기회
글로벌업체 정체 돌파 마케팅 도구 지적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들이 `인메모리' 기술에 눈을 돌리면서 `디스크' 중심의 전통적인 DBMS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일각에선 `인메모리'가 글로벌 DB업체들의 성장을 위한 마케팅 도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고객들이 적지 않은 부담과 혼선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년 초 인메모리 기술을 접목한 DBMS 신제품인 `SQL서버 2014'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MS측은 내년에 출시할 제품과 관련 "SQL 서버 개발 그룹과 MS 리서치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SQL 서버 인메모리 OLTP(코드명: Hekaton)를 SQL 서버 2014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메모리 DBMS는 데이터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아니라 메모리에 올려두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기존 디스크 중심의 DB시장 강자인 오라클(1위)과 IBM(2위)에 이어 MS(3위)까지 인메모리로 눈을 돌리면서 DBMS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SAP와 일부 업체 중심의 인메모리 DB시장에 디스크 DB업체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는 이유로 빠른 속도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외에 디스크 DB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돌파구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도 별반 다르지 않다. IDC에 따르면 국내 DBMS시장은 지난 수년간 5% 내외의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일시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는 오라클이 유지보수요율을 대폭 인상함에 따른 것이라고 IDC는 분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메모리'가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글로벌 DBMS 업체들의 마케팅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전통적인 디스크 방식을 고수하던 업체들까지 인메모리를 얘기하면서 자칫 고객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메모리 DB의 강점은 `빠른 속도'에 있지만, 반대로 인메모리 DB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디스크에 있던 데이터들을 메모리 기반으로 올리는 작업과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
최근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AP `HANA'를 고려했다는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메모리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기존 디스크 기반에 비해 메모리는 가격이 비싸다"며 "내부적으로 일부 속도 향상이 필요한 부서만 DB를 메모리에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메모리 DB로 옮길 경우 DB별로 이슈와 속도문제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점차 DB 시장을 인메모리로 이끌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IT시장 조사업체 KRG 관계자는 "인메모리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 외에 특별한 국내외 기업간 기술 차이가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티베로, 알티베이스 등 국내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형근ㆍ김지선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일각에선 `인메모리'가 글로벌 DB업체들의 성장을 위한 마케팅 도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고객들이 적지 않은 부담과 혼선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년 초 인메모리 기술을 접목한 DBMS 신제품인 `SQL서버 2014'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MS측은 내년에 출시할 제품과 관련 "SQL 서버 개발 그룹과 MS 리서치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SQL 서버 인메모리 OLTP(코드명: Hekaton)를 SQL 서버 2014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메모리 DBMS는 데이터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아니라 메모리에 올려두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기존 디스크 중심의 DB시장 강자인 오라클(1위)과 IBM(2위)에 이어 MS(3위)까지 인메모리로 눈을 돌리면서 DBMS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SAP와 일부 업체 중심의 인메모리 DB시장에 디스크 DB업체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는 이유로 빠른 속도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외에 디스크 DB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돌파구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도 별반 다르지 않다. IDC에 따르면 국내 DBMS시장은 지난 수년간 5% 내외의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일시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는 오라클이 유지보수요율을 대폭 인상함에 따른 것이라고 IDC는 분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메모리'가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글로벌 DBMS 업체들의 마케팅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전통적인 디스크 방식을 고수하던 업체들까지 인메모리를 얘기하면서 자칫 고객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메모리 DB의 강점은 `빠른 속도'에 있지만, 반대로 인메모리 DB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디스크에 있던 데이터들을 메모리 기반으로 올리는 작업과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
최근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AP `HANA'를 고려했다는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메모리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기존 디스크 기반에 비해 메모리는 가격이 비싸다"며 "내부적으로 일부 속도 향상이 필요한 부서만 DB를 메모리에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메모리 DB로 옮길 경우 DB별로 이슈와 속도문제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점차 DB 시장을 인메모리로 이끌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IT시장 조사업체 KRG 관계자는 "인메모리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 외에 특별한 국내외 기업간 기술 차이가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티베로, 알티베이스 등 국내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형근ㆍ김지선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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