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2인치 1개월만에 11달러 추가 하락
성수기 앞두고 낙폭 오히려 커져 '이례적'
성수기 앞두고 낙폭 오히려 커져 '이례적'
9월에도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보조금 정책이 종료된 중국 등에서 수요 회복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4분기 TV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패널 가격 하락 폭은 오히려 커지는 등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40-42인치 에지형(화면 테두리에 LED 소자를 배치한 형태) LED TV용 LCD패널 가격은 240달러로 2주전에 비해 7달러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46인치 LCD 패널도 325달러에서 318달러로 7달러 떨어진 가운데 50인치 패널의 경우, 336달러에서 321달러로 15달러나 폭락했다. 3분기만을 놓고 보더라도 7월에서 8월보다, 8월에서 9월의 가격 하락 폭이 커지는 등 예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지난 7월 하순 기준 257달러였던 40-42인치 LCD패널 가격은 8월 하순(251달러)까지 한 달간 6달러 하락한 반면 9월 하순(240달러)까지는 한 달만에 두 배에 가까운 11달러나 떨어졌다.
대형 패널은 TV시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비수기인 1ㆍ2분기에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4분기를 앞두고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4분기에는 다음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에 이어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 등으로 TV뿐만 아니라 다른 가전제품들도 특수를 누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TV업체들이 이러한 쇼핑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3분기부터 패널 구매를 늘리기 때문에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패널 가격이 상승해 왔다. 업계에서는 올 3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오히려 하락 폭이 커지는 현재의 상황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는 전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올 상반기에 시행했던 절전형 가전 보조금 정책을 지난 6월 종료하자 TV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뒤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또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누적된 재고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TV업체들이 판매부진으로 추가 패널 구매를 자제하면서 기존 누적 재고를 어느 정도 소진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대만업체들과 달리 중국 패널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 공급과잉 해소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업체들 중 일부는 재고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낮췄지만 일부는 신흥국에서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쳐 재고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
24일 시장조사기관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40-42인치 에지형(화면 테두리에 LED 소자를 배치한 형태) LED TV용 LCD패널 가격은 240달러로 2주전에 비해 7달러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46인치 LCD 패널도 325달러에서 318달러로 7달러 떨어진 가운데 50인치 패널의 경우, 336달러에서 321달러로 15달러나 폭락했다. 3분기만을 놓고 보더라도 7월에서 8월보다, 8월에서 9월의 가격 하락 폭이 커지는 등 예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지난 7월 하순 기준 257달러였던 40-42인치 LCD패널 가격은 8월 하순(251달러)까지 한 달간 6달러 하락한 반면 9월 하순(240달러)까지는 한 달만에 두 배에 가까운 11달러나 떨어졌다.
대형 패널은 TV시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비수기인 1ㆍ2분기에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4분기를 앞두고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4분기에는 다음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에 이어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 등으로 TV뿐만 아니라 다른 가전제품들도 특수를 누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TV업체들이 이러한 쇼핑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3분기부터 패널 구매를 늘리기 때문에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패널 가격이 상승해 왔다. 업계에서는 올 3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오히려 하락 폭이 커지는 현재의 상황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는 전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올 상반기에 시행했던 절전형 가전 보조금 정책을 지난 6월 종료하자 TV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뒤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또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누적된 재고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TV업체들이 판매부진으로 추가 패널 구매를 자제하면서 기존 누적 재고를 어느 정도 소진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대만업체들과 달리 중국 패널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 공급과잉 해소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업체들 중 일부는 재고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낮췄지만 일부는 신흥국에서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쳐 재고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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