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첨단 레일서 태양전지 `척척`
AMHS 기반 무인 자동화로 품질향상
한화 인수 1년만에 판매량 2.5배 증가
내년 생산설비 증설 1.1GW규모 도약
AMHS 기반 무인 자동화로 품질향상
한화 인수 1년만에 판매량 2.5배 증가
내년 생산설비 증설 1.1GW규모 도약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이곳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남서쪽으로 33㎞를 달려 끝없는 황무지와 밀림 사이에 `큐셀(QELLS)' 마크가 외벽에 박힌 공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허허벌판 황무지에 IBMㆍ인텔ㆍ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들 입주로 말레이시아의 IT수도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사이버자야(Cyberjaya)에 위치한 한화 큐셀 태양광 공장이다.
약 25만4545㎡(약 7만7000여평) 부지에 지상 3층짜리 셀(태양전지) 공장(약 1만여평)만이 들어차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휑하다는 느낌을 줬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변화의 흐름은 숨가뻤다.
지난 2009년 독일 큐셀이 첨단 태양광 생산시설을 이 곳에 건설했다.
그러나 세계 태양광 시장 불황과 중국업계의 거센 도전에 무너져 한화에 인수됐다.
한 때 세계 최고 태양전지 업체였던 큐셀의 좌절은 이제 한화 품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탄생하고 있었다.
◇첨단 물류자동화시스템(AMHS)을 기반으로 질과 양 모두 `업'=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에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물류자동화시스템(AMHS:Automatic Material Handling System) 설비들과 달리 생산인력(현재 총 374명)들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 것이 이채로웠다.
첨단 공정을 기치로 내세운 공장답게 웨이퍼 입고에서 셀 출하까지 전 과정이 100%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돼 있었다.
(포장과 품질검사 등 일부 공정 제외)AMHS는 지상 4ｍ 높이에 총 길이 2.3㎞의 레일에 매달려 있다.
웨이퍼검사, 표면식각처리, 유기물 증착 및 P-N층 전극 분리, 산화막 제거, 반사방지막 형성, 프린팅 등 각 공정에서 생산된 결과물을 다음 단계로 부지런히 실어 나르는 모습이었다.
제품을 실을 때마다 설비 전면에 부착된 작은 모니터에는 특정 숫자가 계속 부여됐는데, 이는 공장 내에서뿐만 아니라 출하 이후 히스토리까지 추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공장측은 설명했다.
류성주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태양전지 공장으로는 최초로 공장에 입고되는 모든 웨이퍼를 사전에 검사하고 품질 추적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해 불량률을 크게 낮췄다"며 "AMHS를 통한 자동화로 원가절감, 품질 향상 등 성공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인수 후 변화 성공적...웨이퍼와 모듈로 확대 계획=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었다.
1년 전 한화가 인수하기 전 이 공장은 100% 풀 가동된 적이 없고 이익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고가의 첨단 설비가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인수 당시 가동률도 30%가 채 안 되는 상태로 누적 영업적자도 4420만달러(약 490억원)에 달했다.
인수 당시 평균 60메가와트(㎿) 수준이었던 분기당 셀 판매량은 지난 1분기에는 2.5배 가량 증가한 173㎿까지 증가했고, 불황에도 공장가동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공장측은 설명했다.
실적 개선은 추가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815㎿ 수준인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917㎿로 늘리는 설비 증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3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200㎿ 생산설비를 증설, 총 1.1기가와트(GW) 규모의 셀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확보한 부지를 모두 활용, 셀의 원재료인 웨이퍼와 셀의 집합체인 모듈까지 함께 생산하는 일원화 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태양광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다.
류 법인장은 "한화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성공적 원가절감과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면서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자야(말레이시아)=이홍석기자 redstone@
허허벌판 황무지에 IBMㆍ인텔ㆍ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들 입주로 말레이시아의 IT수도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사이버자야(Cyberjaya)에 위치한 한화 큐셀 태양광 공장이다.
약 25만4545㎡(약 7만7000여평) 부지에 지상 3층짜리 셀(태양전지) 공장(약 1만여평)만이 들어차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휑하다는 느낌을 줬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변화의 흐름은 숨가뻤다.
지난 2009년 독일 큐셀이 첨단 태양광 생산시설을 이 곳에 건설했다.
그러나 세계 태양광 시장 불황과 중국업계의 거센 도전에 무너져 한화에 인수됐다.
한 때 세계 최고 태양전지 업체였던 큐셀의 좌절은 이제 한화 품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탄생하고 있었다.
◇첨단 물류자동화시스템(AMHS)을 기반으로 질과 양 모두 `업'=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에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물류자동화시스템(AMHS:Automatic Material Handling System) 설비들과 달리 생산인력(현재 총 374명)들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 것이 이채로웠다.
첨단 공정을 기치로 내세운 공장답게 웨이퍼 입고에서 셀 출하까지 전 과정이 100%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돼 있었다.
(포장과 품질검사 등 일부 공정 제외)AMHS는 지상 4ｍ 높이에 총 길이 2.3㎞의 레일에 매달려 있다.
웨이퍼검사, 표면식각처리, 유기물 증착 및 P-N층 전극 분리, 산화막 제거, 반사방지막 형성, 프린팅 등 각 공정에서 생산된 결과물을 다음 단계로 부지런히 실어 나르는 모습이었다.
제품을 실을 때마다 설비 전면에 부착된 작은 모니터에는 특정 숫자가 계속 부여됐는데, 이는 공장 내에서뿐만 아니라 출하 이후 히스토리까지 추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공장측은 설명했다.
류성주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태양전지 공장으로는 최초로 공장에 입고되는 모든 웨이퍼를 사전에 검사하고 품질 추적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해 불량률을 크게 낮췄다"며 "AMHS를 통한 자동화로 원가절감, 품질 향상 등 성공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인수 후 변화 성공적...웨이퍼와 모듈로 확대 계획=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었다.
1년 전 한화가 인수하기 전 이 공장은 100% 풀 가동된 적이 없고 이익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고가의 첨단 설비가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인수 당시 가동률도 30%가 채 안 되는 상태로 누적 영업적자도 4420만달러(약 490억원)에 달했다.
인수 당시 평균 60메가와트(㎿) 수준이었던 분기당 셀 판매량은 지난 1분기에는 2.5배 가량 증가한 173㎿까지 증가했고, 불황에도 공장가동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공장측은 설명했다.
실적 개선은 추가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815㎿ 수준인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917㎿로 늘리는 설비 증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3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200㎿ 생산설비를 증설, 총 1.1기가와트(GW) 규모의 셀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확보한 부지를 모두 활용, 셀의 원재료인 웨이퍼와 셀의 집합체인 모듈까지 함께 생산하는 일원화 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태양광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다.
류 법인장은 "한화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성공적 원가절감과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면서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자야(말레이시아)=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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