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닮아가는 MS ‘심상찮은 움직임’

노키아 인수 이어 서피스 새 버전 출시… 모바일 경쟁력 높이려 HW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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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프트웨어(SW) 1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노키아 인수를 비롯해 서피스 신규 버전을 출시하는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드웨어(HW)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과 같은 HW와 SW를 아우르는 모바일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으로, 국내에서도 한국MS를 중심으로 이같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MS는 이달 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피스2를 기점으로 HW와 SW를 결합한 서비스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달 초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단말 사업을 강화했다. 노키아 인수 발표 당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MS가 디바이스와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한다"며 인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발머 CEO는 전세계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2014 회계연도 회사 슬로건으로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강조한 바 있다. 여기서 의미하는 디바이스가 당시에는 태블릿PC인 `서피스' 하나였지만 노키아 인수로 휴대폰까지 더해졌다.

업계에서는 MS가 노키아 스마트폰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부터 자체 유통망 등을 활용해 스마트폰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키아는 윈도 RT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도 곧 출시할 것으로 보여 태블릿 부문에서는 MS와 노키아 두개의 브랜드를 모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서피스2는 인텔 최신 하스웰 CPU를 탑재한 프로모델과 엔비디아 테그라 칩셋을 탑재한 RT모델 두가지로 출시되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고 지지대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MS의 HW 사업 강화를 태블릿 시장 등 모바일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내달 출시되는 윈도8.1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 등 기존 SW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의미도 크다.

한국MS도 서피스를 중심으로 HW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최근 테크그룹을 서피스 B2B(기업시장) 총판으로 최종 선정했다. 조만간 서피스 신규 버전이 출시될 경우 이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MS는 서피스 등 HW와 SW를 묶어 기존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MS측은 "본사는 HW부터 서비스까지 일관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이를 위해 `디바이스와 서비스' 중심 회사로 변화한다는 비전을 발표한 것"이라며 "한국도 서피스, 윈도폰 등 본사에서 발표되는 HW 전략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지난 6월 2013년 회계연도를 마감한 결과 총 778억5000만달러(약 84조원)를 기록했으며, 서피스 매출은 8억53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이형근ㆍ김지선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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