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직사이트 조사에 의하면, 추석 때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친척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던데'(25.9%)가 선택되었다고 한다.
이에 `아직도 취업 못해서 놀고 있니?'(16.8%), `애인은 있니?'(7.3%)가 뒤를 이었다.
듣기 싫은 말에 대처하는 청년들의 방법은 `그냥 웃어 넘긴다'(62.0%), `더 곤란한 질문을 하기 전에 선수 친다'(17.5%), `당당하게 현재 심정을 이야기 한다'(15.7%)를 비롯하여 `다시는 그런 말을 못하게 울어버린다'(2.1%)까지, 취업에 대한 전 국민적 고충이 대단하다.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이 되는 좋은 일자리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야하는가? 미국의 경우, 신규 고용인원의 90%는 5인 미만의 기술창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기업가 정신을 함양한 과학기술인 육성이 뒷받침되면 국가의 고용문제와 국민 개개인의 취업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텐데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왜 취업이 잘 되는 이공계를 기피하는 것일까?올해로 3년째를 맞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제도가 이러한 문제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대부분이 인문 사회 분야 전공인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비이공계 전공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대부분이었고 이 분들의 96%가 이공계 분야 진학진로 지도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했으며, 92%는 이공계에 특화된 진로진학 상담교사 연수를 받은 적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진로진학 지도 시 애로사항으로 `진로체험활동 정보 부족', `직업진로 정보 부족', `전문가 자문 네트워크 부족'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과학기술 기반의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는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와 함께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공계 진로진학에 특화된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학생들의 진로에 필요한 이공계 분야 전공, 미래의 유망 직업군, 과학자들의 삶 등의 지식과 정보들을 산ㆍ학ㆍ연 전문가들이 직접 제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방문하여 과학기술을 통한 우리의 발전상을 목격함으로써미래 비전을 공유하도록 기획하여 시행했다.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은 모두가 이런 연수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한 분이 "대한민국과 지구촌의 안녕을 위해 가장 필요한 학문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이공계열이구나. 그리고 우수 인재들이 상경, 법조, 의학계열로 갈 것이 아니라 이공계열로 많이 가야겠구나. 위와 같은 특정 분야로 편중되고 있는 현상을 당장 개선하려면 탁상공론을 걷어내고 교육당국과 정부가 정책적으로 뭔가 아주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겠구나."라고 피력한 글에서 5,000명이 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위한 적절한 연수가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첫째, 전국적 확산 외에도 심화 프로그램 제공이 있어야 하고, 둘째, 교사, 학생, 산학연 전문가 멘토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다.
셋째, 급속히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통해 학부모 대상 이공계 진로 안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궁극적으로 학력이나 학벌 지향적인 현재의 진학지도가 학생들의 적성과 관심을 반영하여 보다 폭 넓은 인생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진로지도와 만나야 하며, 학부모와 진로진학상담교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선배 멘토가 되기를 자청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며 다 같이 취업 기원을 빌어주고, 청소년들에게 진로를 축복하여 주는 미래지향적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달은 원래 서서히 차올라 높이 떠오른다.
이혜숙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이에 `아직도 취업 못해서 놀고 있니?'(16.8%), `애인은 있니?'(7.3%)가 뒤를 이었다.
듣기 싫은 말에 대처하는 청년들의 방법은 `그냥 웃어 넘긴다'(62.0%), `더 곤란한 질문을 하기 전에 선수 친다'(17.5%), `당당하게 현재 심정을 이야기 한다'(15.7%)를 비롯하여 `다시는 그런 말을 못하게 울어버린다'(2.1%)까지, 취업에 대한 전 국민적 고충이 대단하다.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이 되는 좋은 일자리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야하는가? 미국의 경우, 신규 고용인원의 90%는 5인 미만의 기술창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기업가 정신을 함양한 과학기술인 육성이 뒷받침되면 국가의 고용문제와 국민 개개인의 취업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텐데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왜 취업이 잘 되는 이공계를 기피하는 것일까?올해로 3년째를 맞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제도가 이러한 문제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대부분이 인문 사회 분야 전공인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비이공계 전공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대부분이었고 이 분들의 96%가 이공계 분야 진학진로 지도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했으며, 92%는 이공계에 특화된 진로진학 상담교사 연수를 받은 적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진로진학 지도 시 애로사항으로 `진로체험활동 정보 부족', `직업진로 정보 부족', `전문가 자문 네트워크 부족'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과학기술 기반의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는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와 함께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공계 진로진학에 특화된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학생들의 진로에 필요한 이공계 분야 전공, 미래의 유망 직업군, 과학자들의 삶 등의 지식과 정보들을 산ㆍ학ㆍ연 전문가들이 직접 제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방문하여 과학기술을 통한 우리의 발전상을 목격함으로써미래 비전을 공유하도록 기획하여 시행했다.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은 모두가 이런 연수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한 분이 "대한민국과 지구촌의 안녕을 위해 가장 필요한 학문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이공계열이구나. 그리고 우수 인재들이 상경, 법조, 의학계열로 갈 것이 아니라 이공계열로 많이 가야겠구나. 위와 같은 특정 분야로 편중되고 있는 현상을 당장 개선하려면 탁상공론을 걷어내고 교육당국과 정부가 정책적으로 뭔가 아주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겠구나."라고 피력한 글에서 5,000명이 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위한 적절한 연수가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첫째, 전국적 확산 외에도 심화 프로그램 제공이 있어야 하고, 둘째, 교사, 학생, 산학연 전문가 멘토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다.
셋째, 급속히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통해 학부모 대상 이공계 진로 안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궁극적으로 학력이나 학벌 지향적인 현재의 진학지도가 학생들의 적성과 관심을 반영하여 보다 폭 넓은 인생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진로지도와 만나야 하며, 학부모와 진로진학상담교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선배 멘토가 되기를 자청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며 다 같이 취업 기원을 빌어주고, 청소년들에게 진로를 축복하여 주는 미래지향적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달은 원래 서서히 차올라 높이 떠오른다.
이혜숙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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