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행 앞두고 IPTVㆍ위성방송 “출혈경쟁 심화” 반발 확산
셋톱박스 없이 케이블TV 기본 채널만을 지원하는 `클리어쾀(Clear QAM)'사업이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그러나 경쟁매체인 IPTV와 위성방송 업계가 클리어쾀이 케이블업계에 대한 특혜성 상품인데다, 유료방송시장에 저가 출혈경쟁을 촉발시킨다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클리어쾀 채널 구성에 대한 사업자 의견을 수렴하고, 이달 중 약관승인을 거쳐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클리어쾀은 디지털 케이블 방송 신호의 전송 방식인 쾀(QAM)을 제거했다는 뜻의 기술 용어이다.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들이 쾀 신호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방송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주는 셋톱박스가 필요하지만 쾀을 제거한 클리어쾀 신호의 경우, TV 내에 전용 칩을 내장하기만 하면 수신이 가능하다.
셋톱박스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저소득층 가구의 디지털전환이 수월하다는 장점 때문에 오래 전부터 디지털전환에 따른 보완기술로 주목받아왔다.
미래부는 디지털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아날로그 방송세대로 남아있는 저소득층 세대들에 클리어쾀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디지털방송 세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IPTV와 위성방송사 등이 반발하고 있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최종 여론수렴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IPTV와 위성방송사들은 이날 미래부에 클리어쾀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클리어쾀 자체가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 가격으로도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가뜩이나 저가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을 더 악화시킨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한, 클리어쾀 방송은 VOD(주문형비디오) 등 양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해, 현재 디지털 방송 전환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정부당국의 정책취지나 기술적 트렌드에도 역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계는 클리어쾀의 한시적 도입 혹은 아날로그 케이블의 신규가입 모집 중단 등 장기적인 디지털방송 전환 계획을 함께 제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클리어쾀 구성 채널도 홈쇼핑 등을 빼고 최소 규모의 의무, 공익 채널들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PTV업계 관계자는 "당초 미래부가 제시한 지상파 5개, 종편ㆍ보도, 공공ㆍ공익 채널을 포함해 모두 28개 안팎으로 정한 채널 구성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성에 대해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중소PP의 경우 아날로그 케이블 가구의 커버리지를 잃게 되고, 정책에서 또 다시 소외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그러나 경쟁매체인 IPTV와 위성방송 업계가 클리어쾀이 케이블업계에 대한 특혜성 상품인데다, 유료방송시장에 저가 출혈경쟁을 촉발시킨다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클리어쾀 채널 구성에 대한 사업자 의견을 수렴하고, 이달 중 약관승인을 거쳐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클리어쾀은 디지털 케이블 방송 신호의 전송 방식인 쾀(QAM)을 제거했다는 뜻의 기술 용어이다.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들이 쾀 신호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방송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주는 셋톱박스가 필요하지만 쾀을 제거한 클리어쾀 신호의 경우, TV 내에 전용 칩을 내장하기만 하면 수신이 가능하다.
셋톱박스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저소득층 가구의 디지털전환이 수월하다는 장점 때문에 오래 전부터 디지털전환에 따른 보완기술로 주목받아왔다.
미래부는 디지털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아날로그 방송세대로 남아있는 저소득층 세대들에 클리어쾀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디지털방송 세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IPTV와 위성방송사 등이 반발하고 있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최종 여론수렴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IPTV와 위성방송사들은 이날 미래부에 클리어쾀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클리어쾀 자체가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 가격으로도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가뜩이나 저가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을 더 악화시킨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한, 클리어쾀 방송은 VOD(주문형비디오) 등 양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해, 현재 디지털 방송 전환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정부당국의 정책취지나 기술적 트렌드에도 역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계는 클리어쾀의 한시적 도입 혹은 아날로그 케이블의 신규가입 모집 중단 등 장기적인 디지털방송 전환 계획을 함께 제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클리어쾀 구성 채널도 홈쇼핑 등을 빼고 최소 규모의 의무, 공익 채널들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PTV업계 관계자는 "당초 미래부가 제시한 지상파 5개, 종편ㆍ보도, 공공ㆍ공익 채널을 포함해 모두 28개 안팎으로 정한 채널 구성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성에 대해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중소PP의 경우 아날로그 케이블 가구의 커버리지를 잃게 되고, 정책에서 또 다시 소외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