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W 열풍에 `현장` 선택 급증…주요 대학원 진학률 급감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관련 학과 학생들의 최근 3년 새 대학원 진학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과 국내외 주요 기업에 조기 취업한 것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대(컴퓨터공학과), 포스텍(컴퓨터공학과), KAIST(전산학과) 등 국내 주요 대학 SW관련 학과 출신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률이 최근 3년 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 총 46명의 컴퓨터공학과 졸업생들 중 28.3%가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는 2년 전인 2011년(35.6%)에 비해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포스텍도 총 22명의 컴퓨터공학과 졸업생 중 45.5%가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2011년(53.3%)과 2012(48%)에 이어 3년 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는 이 대학 전체 졸업생들의 올해 대학원 진학률이 지난해(63.7%)에 비해 소폭 상승한 66.9%를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KAIST 전산학과도 올해 총 67명의 졸업생 중 40.3%가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는 2년 전인 2011년 61.4%에 비해 20% 가량 떨어진 수치다.
그동안 이들 대학의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보다는 대학원 또는 유학 등 학문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SW에 대한 처우가 다른 직업에 비해 떨어져 일반 직장보다는 대학원을 마치고 대학 교수나 연구원으로 방향을 잡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풍토가 점차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앱 개발 등으로 창업을 하거나, 국내 대기업 또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예전에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원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병역기간이 짧아지면서 학부 중간에 군대를 다녀오는 경우도 많아져 대학원으로만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
KAIST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예전 선배들은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새는 주변 친구들과 창업전선에 뛰어들거나 해외 유명 기업에 취업하는 등 선택의 폭이 과거보다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수 인재들을 잡기 위해 기업이 이들 대학 학생들과 유대관계를 긴밀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조언하고 있다.
김진형 KAIST 교수(전산학과)는 "최근 삼성이 국내 주요 대학들과 협약을 맺어서 우수 인재들을 조기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눈 여겨 봐야한다"며 "대학원 외에 다른 길을 택하는 우수 인재들을 조기에 데려갈 수 있도록 SW인력이 필요한 대기업 또는 중소 SW업체들은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4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대(컴퓨터공학과), 포스텍(컴퓨터공학과), KAIST(전산학과) 등 국내 주요 대학 SW관련 학과 출신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률이 최근 3년 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 총 46명의 컴퓨터공학과 졸업생들 중 28.3%가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는 2년 전인 2011년(35.6%)에 비해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포스텍도 총 22명의 컴퓨터공학과 졸업생 중 45.5%가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2011년(53.3%)과 2012(48%)에 이어 3년 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는 이 대학 전체 졸업생들의 올해 대학원 진학률이 지난해(63.7%)에 비해 소폭 상승한 66.9%를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KAIST 전산학과도 올해 총 67명의 졸업생 중 40.3%가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는 2년 전인 2011년 61.4%에 비해 20% 가량 떨어진 수치다.
그동안 이들 대학의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보다는 대학원 또는 유학 등 학문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SW에 대한 처우가 다른 직업에 비해 떨어져 일반 직장보다는 대학원을 마치고 대학 교수나 연구원으로 방향을 잡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풍토가 점차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앱 개발 등으로 창업을 하거나, 국내 대기업 또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예전에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원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병역기간이 짧아지면서 학부 중간에 군대를 다녀오는 경우도 많아져 대학원으로만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
KAIST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예전 선배들은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새는 주변 친구들과 창업전선에 뛰어들거나 해외 유명 기업에 취업하는 등 선택의 폭이 과거보다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수 인재들을 잡기 위해 기업이 이들 대학 학생들과 유대관계를 긴밀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조언하고 있다.
김진형 KAIST 교수(전산학과)는 "최근 삼성이 국내 주요 대학들과 협약을 맺어서 우수 인재들을 조기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눈 여겨 봐야한다"며 "대학원 외에 다른 길을 택하는 우수 인재들을 조기에 데려갈 수 있도록 SW인력이 필요한 대기업 또는 중소 SW업체들은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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