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체들이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이 성장한계에 봉착하면서 매출이 뒷걸음질치는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일부 대형 IT업체들은 내일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2일 IBM과 HP, 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최근 발표한 성적표를 보면 심각한 상황이다.
IBM은 지난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2.9% 줄었고, 이중 주력인 하드웨어(HW)의 경우 12%나 급락했다. HP도 주력사업인 PC와 서버, 프린터 모두 매출이 10∼20%씩 빠지면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1위의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올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8억달러 가량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고, 순이익도 5억달러나 감소했다. 수년간 계속된 PC 판매 침체와 신제품 태블릿PC에 대한 차가운 시장반응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IT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HW 시장의 침체와 이로 인한 매출 부진이 다른 사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IT업체들은 최근 CEO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와 함께,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급변하는 IT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등 SW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IBM은 부진한 저사양 서버 사업의 매각을 꾸준히 추진하고, 올해 8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HP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MS 출신 SW전문가를 HW 사업 총괄로 새로 선임하면서, HW 중심 사업 구조에 SW를 본격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MS의 경우 빌 게이츠 이후 회사를 이끌던 스티브 발머가 은퇴키로 하면서 노키아 CEO인 스테판 엔롭이 차기 CEO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검색엔진, 음악 등 모바일과 서비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주주와 경영진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가에서 지난 10년간 MS가 보여준 한계는 명확하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MS의 주가는 29% 가량 오른 반면 애플은 9300%, 구글은 551%, 아마존은 1500%나 뛰었다. 서비스 중심 기업들에 비해 성장기업으로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위기론'이 등장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지만 삼성의 주력사업인 TV와 휴대폰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의 주력 사업이 모두 중국이라는 거대 강적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수성조차 쉽지 않다. 혁신기업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삼성 이전에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업체들이 그랬든 규모의 경제 외에는 이렇다 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얘기했듯 10년 안에 삼성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기우만은 아니다.
글로벌 IT업체들은 한때 혁신 모델을 제시하며 시장을 호령했지만, 잠시 게을리 한 순간 그가 지배했던 시장의 먹이감이 됐다. 삼성이 지금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내일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삼성도 위기 의식을 느끼고 다양한 혁신을 꾀하고 있다.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SW 경쟁력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특허와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HW의 마인드가 쉽게 SW로 바뀌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삼성 스스로 잘 하겠지만, 글로벌 IT업체들의 부침을 반면교사로 삼아 선제적으로 비전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IBM은 지난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2.9% 줄었고, 이중 주력인 하드웨어(HW)의 경우 12%나 급락했다. HP도 주력사업인 PC와 서버, 프린터 모두 매출이 10∼20%씩 빠지면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1위의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올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8억달러 가량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고, 순이익도 5억달러나 감소했다. 수년간 계속된 PC 판매 침체와 신제품 태블릿PC에 대한 차가운 시장반응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IT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HW 시장의 침체와 이로 인한 매출 부진이 다른 사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IT업체들은 최근 CEO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와 함께,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급변하는 IT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등 SW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IBM은 부진한 저사양 서버 사업의 매각을 꾸준히 추진하고, 올해 8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HP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MS 출신 SW전문가를 HW 사업 총괄로 새로 선임하면서, HW 중심 사업 구조에 SW를 본격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MS의 경우 빌 게이츠 이후 회사를 이끌던 스티브 발머가 은퇴키로 하면서 노키아 CEO인 스테판 엔롭이 차기 CEO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검색엔진, 음악 등 모바일과 서비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주주와 경영진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가에서 지난 10년간 MS가 보여준 한계는 명확하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MS의 주가는 29% 가량 오른 반면 애플은 9300%, 구글은 551%, 아마존은 1500%나 뛰었다. 서비스 중심 기업들에 비해 성장기업으로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위기론'이 등장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지만 삼성의 주력사업인 TV와 휴대폰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의 주력 사업이 모두 중국이라는 거대 강적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수성조차 쉽지 않다. 혁신기업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삼성 이전에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업체들이 그랬든 규모의 경제 외에는 이렇다 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얘기했듯 10년 안에 삼성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기우만은 아니다.
글로벌 IT업체들은 한때 혁신 모델을 제시하며 시장을 호령했지만, 잠시 게을리 한 순간 그가 지배했던 시장의 먹이감이 됐다. 삼성이 지금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내일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삼성도 위기 의식을 느끼고 다양한 혁신을 꾀하고 있다.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SW 경쟁력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특허와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HW의 마인드가 쉽게 SW로 바뀌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삼성 스스로 잘 하겠지만, 글로벌 IT업체들의 부침을 반면교사로 삼아 선제적으로 비전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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