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 격차 좁아져… 더이상 경쟁력 안돼
MSㆍHP 등 솔루션ㆍ서비스 강화 움직임
“삼성ㆍLG전자도 타산지석 삼아야” 지적
MSㆍHP 등 솔루션ㆍ서비스 강화 움직임
“삼성ㆍLG전자도 타산지석 삼아야” 지적
글로벌 IT업체들이 잇달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IT의 핵심 경쟁력이 HW에서 SW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현재 하드웨어 중심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등 글로벌 기업들이 SW와 서비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MS를 1년 내 퇴직하겠다고 밝힌 스티브 발머 CEO는 차기 CEO로 SW와 서비스, 모바일 영역을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MS가 현재 사업모델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에 부족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MS의 주가는 2000년초 60달러에 달했지만, 발머 CEO가 이끈 이후로는 30달러 수준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이 적게는 500%에서 수천%가 넘는 성장을 하는 동안 MS는 10년 전 주가를 유지한 셈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전세계 PC 시장 1위를 지켜온 HP는 HW 비중을 점차 줄이고, SW와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PC가 점유율로는 세계 1위를 수년째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PU 업체인 인텔은 최근 SW와 솔루션 기업 인수를 확대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달 5000만달러에 이스라엘 동작인식업체 오메크인터렉티브, GPS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ST에릭슨의 사업부문, 후지쯔 RF사업 일부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얼굴인식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업체 `올라웍스'를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인텔은 차세대 인터페이스와 무선기술 핵심 특허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수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T거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HW 중심에서 SW와 서비스 중심 회사로 변신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HW 기술력이 상향평준 되면서 선두업체와 후발업체간 차이가 줄어 더이상 HW 기술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PC업체에서 외국계 솔루션 업체로 이직한 한 임원은 "글로벌 IT업체들이 HW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HW 수익성이 더 줄어 노동집약적, 물류 효율 등 부가가치가 적은 분야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단순히 SW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재산권이나 특허 등 배타적인 권한이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HW 전문업체들은 HW에 특허를 결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 전문가들은 이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HW에 집중해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SW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적재산권과 특허를 강화하지 않으면, 스마트폰과 TV 등 일부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W와 서비스는 지속적인 장기 투자가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가진 국내 업체들이 불리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소니 등 일본전자업체들이 위기에 몰린 상황과 최근 미국 IT업체들이 SW 중심으로 체질변화를 하는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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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등 글로벌 기업들이 SW와 서비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MS를 1년 내 퇴직하겠다고 밝힌 스티브 발머 CEO는 차기 CEO로 SW와 서비스, 모바일 영역을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MS가 현재 사업모델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에 부족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MS의 주가는 2000년초 60달러에 달했지만, 발머 CEO가 이끈 이후로는 30달러 수준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이 적게는 500%에서 수천%가 넘는 성장을 하는 동안 MS는 10년 전 주가를 유지한 셈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전세계 PC 시장 1위를 지켜온 HP는 HW 비중을 점차 줄이고, SW와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PC가 점유율로는 세계 1위를 수년째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PU 업체인 인텔은 최근 SW와 솔루션 기업 인수를 확대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달 5000만달러에 이스라엘 동작인식업체 오메크인터렉티브, GPS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ST에릭슨의 사업부문, 후지쯔 RF사업 일부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얼굴인식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업체 `올라웍스'를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인텔은 차세대 인터페이스와 무선기술 핵심 특허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수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T거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HW 중심에서 SW와 서비스 중심 회사로 변신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HW 기술력이 상향평준 되면서 선두업체와 후발업체간 차이가 줄어 더이상 HW 기술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PC업체에서 외국계 솔루션 업체로 이직한 한 임원은 "글로벌 IT업체들이 HW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HW 수익성이 더 줄어 노동집약적, 물류 효율 등 부가가치가 적은 분야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단순히 SW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재산권이나 특허 등 배타적인 권한이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HW 전문업체들은 HW에 특허를 결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 전문가들은 이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HW에 집중해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SW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적재산권과 특허를 강화하지 않으면, 스마트폰과 TV 등 일부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W와 서비스는 지속적인 장기 투자가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가진 국내 업체들이 불리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소니 등 일본전자업체들이 위기에 몰린 상황과 최근 미국 IT업체들이 SW 중심으로 체질변화를 하는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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