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LG전자 R&D의 힘!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본준 부회장 취임뒤 지속 증가… 5년만에 매출액 대비 6%대 회복
OLED TV 주도-스마트폰 점유율 3위 등 경쟁력 향상 견인차 평가
LG전자의 전체 매출액중 R&D(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율이 5년만에 6%대를 회복했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CEO로 취임하며 R&D를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시대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한때 위기에 직면했던 LG전자는 R&D 비중을 확대하며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 다시 한번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용은 1조8547억원을 기록해 당기 매출액(29조3329억원) 대비 비율이 6.32%를 기록했다.

LG전자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6%를 넘긴 것은 2008년 이후 5년만이다.

LG전자의 R&D 비율은 2007년 6.6%, 2008년 6.3%를 기록하다 2009년 3.75%로 뚝 떨어졌다.

이후 2010년 4.45%, 2011년 4.96%로 저조하다 2012년에 5.74%를 기록하며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변화는 LG전자 CEO 교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R&D 비중이 급격히 감소했던 2009년은 남용 부회장이 LG전자 CEO로 재임하던 시기(2007년 3월~2010년 9월)와 일치한다.

남 부회장은 기술 개발보다는 마케팅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남 부회장이 재임 시절 LG전자는 초콜릿폰 등을 잇따라 성공시켜 최고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한 결과 뒤이어 등장할 스마트폰 시대에 적기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LG전자는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지 못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전임이었던 김쌍수 부회장(2003년 3월~2006년12월)이 LG전자 CEO였을 때에도 R&D 비율이 5%대를 유지했다.

남용 부회장의 뒤를 이어 2010년 9월부터 LG전자를 맡은 구본준 부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R&D에 대한 투자를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제조업의 기본이 무너졌다"며 마케팅보다는 R&D와 품질 개선을 최우선했으며 관련 인력과 조직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말 기준 LG전자의 국내 R&D 인력은 1만6915명으로 전년보다 1409명(9.1%) 늘었다.

그 결과는 시장 선도 제품으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다시 세계 최초로 곡면 OLED TV를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안드로이드의 최신 OS(운영체제)인 젤리빈을 탑재한 구글TV를 업계 최초로 내놓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지난해 `옵티머스뷰1/2', `옵티머스G'를 출시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옵티머스G프로', `LG G2' 등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휴대폰 사업에서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2분기 LG전자는 1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 5.3%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밖에 국내 최초 NFC(근거리무선통신)를 탑재한 트롬 스마트 세탁기,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한 로봇청소기 `로보킹', 중동 지역에 특화한 에이컨 `타이탄 빅2' 등이 올해 LG전자가 내놓은 제품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 취임이후 다른 비용은 줄이더라도 R&D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확대했다"며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휴대폰 시장에서 재기할 수 있었던 것도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