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강국`주역…세계적 연구기관 성장 비전
독립된 19개연구단 구성…도전ㆍ모험적 연구 집중
수월ㆍ개방ㆍ자율ㆍ창의 운영철학 통해`성과 극대화`
독립된 19개연구단 구성…도전ㆍ모험적 연구 집중
수월ㆍ개방ㆍ자율ㆍ창의 운영철학 통해`성과 극대화`
■ 대덕 40년, 미래 40년
(18) 기초과학연구원 ibs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추격형 경제성장을 모델로 급격한 경제발전을 일궈왔다. 과학기술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해 이를 확립하는 방식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선진국을 따라가는 전략으로는 더이상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초과학 육성이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기초과학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의 활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남보다 앞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롭고 도전적인 분야에 뛰어들어 기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기회를 선점하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나가는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올해로 설립 2년째를 맞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오세정)은 `기초과학 발전을 리딩하는 퍼스트 무버'를 자임하며 세계 속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기초과학의 새 역사를 연다=IBS는 지난 2011년 9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탄생했다. 과학벨트의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한 창조적 지식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설립된 것이다.
IBS는 과학벨트 특별법이 공포된 뒤 2개월이 지난 2011년 11월 법인 등기설립을 마치고 오세정 서울대 교수를 초대 원장으로 선임하고 `기초과학 강국 코리아'로 도약하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듬해인 2012년 5월에는 개원식과 함께 10명의 연구단장을 선임하고 공식 출범했다.
IBS는 오는 2030년까지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MPI),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와 같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기초과학 연구거점과 차세대 연구리더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임무는 △미래를 위한 창조적 지식 창출 △사람 중심의 연구와 신진과학자 육성 △협력이 활발한 글로벌 공간 조성 △과학의 사회적 책임성과 공공성 확대 등으로 정의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연구단 구성을 마치고 연구 몰입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 안정화 등을 통해 발전 기반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2년까지는 세계적 성과 창출과 해외 우수인재 유치 확대, 신진 연구자 본격 육성 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한 뒤, 2030년까지 그동안 축적된 지식의 응용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학문분야 간 연계ㆍ확산 등 사회ㆍ경제적 파급효과를 키워 가며 튼실한 기초과학의 초석을 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의 수월ㆍ개방ㆍ자율ㆍ창의성 강조=IBS의 운영방식은 다른 연구기관과 차별화돼 있다. 수월성, 개방성, 자율성, 창의성 등 4가지가 핵심 운영철학.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 수행으로 수월성을 유지한다. 연구 테마 중심이 아니라 우수한 과학자를 연구단장으로 선정하는 사람 중심의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질 중심의 연구성과 검증으로 연구의 수월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국내외 우수 인력이 활발히 참여하는 개방형 조직을 지향한다. 전 세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인력을 유치해 세계적 연구거점을 확보하고, 대학의 인력과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 인력의 유출입이 자유롭고 신진 인력이 지속적으로 오고가는 유동적인 인력구조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독립적ㆍ안정적 여건 조성으로 연구 수행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이 점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과 다른 IBS만의 장점이다. 연구단장은 연구단 인력 구성과 연구비 배분 등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으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갖출 수 있다.
첨단 장비와 고급 테크니션의 안정적 확보, 연구 수행 이외의 행정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연구몰입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연구자의 창의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19개 연구단 구성…도전ㆍ모험 연구 수행=IBS는 독립된 연구공간에 모여 장기ㆍ대형 기초과학 및 기초과학 기반의 순수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조직으로 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학이나 출연연이 수행하기 어려운 도전적ㆍ모험적 연구에 집중한다.
연구단은 연구주제와 계획에 따라 평균 50명 내외의 연구자들로 구성되며, 매년 10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연구단 설치는 IBS 내부 조직인 `본원 연구단'과 과학기술 특화대학 및 출연연 등과 연계ㆍ운영하는 `캠퍼스 연구단', 국내외 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역량을 유치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는 `외부 연구단' 등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현재 본원 연구단 2개, 캠퍼스 연구단 11개, 외부 연구단 6개 등 총 19개 연구단이 구성된 상태다. IBS는 올해 말까지 25개 연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1차로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 10명, 2차로 남홍길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등 7명, 3차로 염한웅 포스텍 교수를 비롯한 3명 등 국보급 과학자들이 각각 선임됐다.
IBS는 오는 2017년까지 연구단 규모를 50개로 단계적으로 늘려 세계 최고의 수월성을 보유한 연구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연구단을 이끄는 연구단장 19명의 면면을 보면 가히 세계적 석학들이 포진하고 있다. 마이크로RNA 분야의 권위자인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펨토초 레이저 분야의 국내 선구자인 남창희 KAIST 교수, 나노입자 분야에서 피인용 상위 논문을 가장 많이 낸 현택환 서울대 교수 등이 연구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단장은 사람 중심과 연구 수월성을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6단계에 걸쳐 엄격하고 까다로운 선정절차를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거물급 과학자들만이 임명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및 기초연구 역량과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에 새 둥지 마련=IBS는 과학벨트 부지 매입 예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원 건립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다. 본원 건립이 지연되면서 연구단 선정과 연구자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IBS 본원은 당초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된 대전 둔곡지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대전시가 부지 매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일부를 거점지구에 포함시키는 과학벨트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실마리를 풀게 됐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IBS 본원은 오는 2017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IBS는 인근 출연연, KAIST, 벤처기업 등과 긴밀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대덕특구에서 지식과 기술, 산업이 융합돼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모멘텀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핵물리, 천체물리, 원자력, 의학, 재료공학 등 첨단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지닌 중이온가속기 사업을 통해 세계적 지식창출의 거점으로 한 단계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18) 기초과학연구원 ibs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추격형 경제성장을 모델로 급격한 경제발전을 일궈왔다. 과학기술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해 이를 확립하는 방식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선진국을 따라가는 전략으로는 더이상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초과학 육성이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기초과학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의 활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남보다 앞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롭고 도전적인 분야에 뛰어들어 기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기회를 선점하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나가는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올해로 설립 2년째를 맞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오세정)은 `기초과학 발전을 리딩하는 퍼스트 무버'를 자임하며 세계 속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기초과학의 새 역사를 연다=IBS는 지난 2011년 9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탄생했다. 과학벨트의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한 창조적 지식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설립된 것이다.
IBS는 과학벨트 특별법이 공포된 뒤 2개월이 지난 2011년 11월 법인 등기설립을 마치고 오세정 서울대 교수를 초대 원장으로 선임하고 `기초과학 강국 코리아'로 도약하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듬해인 2012년 5월에는 개원식과 함께 10명의 연구단장을 선임하고 공식 출범했다.
IBS는 오는 2030년까지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MPI),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와 같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기초과학 연구거점과 차세대 연구리더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임무는 △미래를 위한 창조적 지식 창출 △사람 중심의 연구와 신진과학자 육성 △협력이 활발한 글로벌 공간 조성 △과학의 사회적 책임성과 공공성 확대 등으로 정의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연구단 구성을 마치고 연구 몰입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 안정화 등을 통해 발전 기반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2년까지는 세계적 성과 창출과 해외 우수인재 유치 확대, 신진 연구자 본격 육성 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한 뒤, 2030년까지 그동안 축적된 지식의 응용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학문분야 간 연계ㆍ확산 등 사회ㆍ경제적 파급효과를 키워 가며 튼실한 기초과학의 초석을 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의 수월ㆍ개방ㆍ자율ㆍ창의성 강조=IBS의 운영방식은 다른 연구기관과 차별화돼 있다. 수월성, 개방성, 자율성, 창의성 등 4가지가 핵심 운영철학.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 수행으로 수월성을 유지한다. 연구 테마 중심이 아니라 우수한 과학자를 연구단장으로 선정하는 사람 중심의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질 중심의 연구성과 검증으로 연구의 수월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국내외 우수 인력이 활발히 참여하는 개방형 조직을 지향한다. 전 세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인력을 유치해 세계적 연구거점을 확보하고, 대학의 인력과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 인력의 유출입이 자유롭고 신진 인력이 지속적으로 오고가는 유동적인 인력구조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독립적ㆍ안정적 여건 조성으로 연구 수행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이 점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과 다른 IBS만의 장점이다. 연구단장은 연구단 인력 구성과 연구비 배분 등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으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갖출 수 있다.
첨단 장비와 고급 테크니션의 안정적 확보, 연구 수행 이외의 행정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연구몰입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연구자의 창의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19개 연구단 구성…도전ㆍ모험 연구 수행=IBS는 독립된 연구공간에 모여 장기ㆍ대형 기초과학 및 기초과학 기반의 순수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조직으로 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학이나 출연연이 수행하기 어려운 도전적ㆍ모험적 연구에 집중한다.
연구단은 연구주제와 계획에 따라 평균 50명 내외의 연구자들로 구성되며, 매년 10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연구단 설치는 IBS 내부 조직인 `본원 연구단'과 과학기술 특화대학 및 출연연 등과 연계ㆍ운영하는 `캠퍼스 연구단', 국내외 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역량을 유치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는 `외부 연구단' 등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현재 본원 연구단 2개, 캠퍼스 연구단 11개, 외부 연구단 6개 등 총 19개 연구단이 구성된 상태다. IBS는 올해 말까지 25개 연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1차로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 10명, 2차로 남홍길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등 7명, 3차로 염한웅 포스텍 교수를 비롯한 3명 등 국보급 과학자들이 각각 선임됐다.
IBS는 오는 2017년까지 연구단 규모를 50개로 단계적으로 늘려 세계 최고의 수월성을 보유한 연구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연구단을 이끄는 연구단장 19명의 면면을 보면 가히 세계적 석학들이 포진하고 있다. 마이크로RNA 분야의 권위자인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펨토초 레이저 분야의 국내 선구자인 남창희 KAIST 교수, 나노입자 분야에서 피인용 상위 논문을 가장 많이 낸 현택환 서울대 교수 등이 연구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단장은 사람 중심과 연구 수월성을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6단계에 걸쳐 엄격하고 까다로운 선정절차를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거물급 과학자들만이 임명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및 기초연구 역량과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에 새 둥지 마련=IBS는 과학벨트 부지 매입 예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원 건립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다. 본원 건립이 지연되면서 연구단 선정과 연구자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IBS 본원은 당초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된 대전 둔곡지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대전시가 부지 매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일부를 거점지구에 포함시키는 과학벨트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실마리를 풀게 됐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IBS 본원은 오는 2017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IBS는 인근 출연연, KAIST, 벤처기업 등과 긴밀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대덕특구에서 지식과 기술, 산업이 융합돼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모멘텀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핵물리, 천체물리, 원자력, 의학, 재료공학 등 첨단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지닌 중이온가속기 사업을 통해 세계적 지식창출의 거점으로 한 단계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