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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하이브리드카`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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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등 판매량 급감… 중고차 감가율도 수입차에 밀려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강한 질타가 있은 뒤 대대적인 가격 할인 프로모션으로 판매 촉진에 나섰지만 수입차에 밀려 전혀 약발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7월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7% 감소한 1465대를 기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150만원 할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50만원 할인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했지만 전월 대비 단 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단 43대만 팔아 전년동월 대비 무려 63.2%나 감소했다.

누적 판매량 역시 402대로 지난해(843대) 대비 절반도 안되는 판매량으로 부진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142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8567대로 지난해 대비 14.1% 늘었지만 아반떼의 부진을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

기아차 여시 상황은 비슷하다.

포르테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단 13대를 기록했으며, K5는 707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3.3%, 37.3% 감소한 수치다.


연간 판매량에서도 포르테는 286대로 지난해 대비 46.7% 줄었고, K5도 18.1% 줄어든 4818대를 팔았다.
중고차 시세에서도 국산 하이브리드가 수입차에 밀리는 양상이다.

SK엔카에 등록된 국산, 수입 하이브리드 중고차 감가율을 조사해 본 결과 아반떼 하이브리드 2012년식 중고차는 단 2대가 등록돼 있는데 감가율은 각각 37.8%와 45.0%였다.

그에 비해 같은 해 나온 토요타 프리우스의 감가율은 25.2%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이는 또 수입차의 판매 증가세와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상반기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0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 증가했다.

그에 비해 현대ㆍ기아차는 같은 기간 현대차 하이브리드가 14.1% 증가했지만, 기아차 하이브리드가 포르테와 K5 모두 각각 40.5%, 13.5%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성능 면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수입차를 앞서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5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왜 하이브리드카 사업을 이것밖에 못 하느냐"고 강하게 질책하면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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