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KT, 유선 하락에 성장 정체…하반기 전망도 `먹구름`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KT가 유선사업부문 매출 하락과 무선 수익의 성장 둔화로 지난 2분기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향후 무선 수익 창출 노력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단기간에 상황을 반전시키는데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는 무선보다 유선에서 이익을 창출했던 기업인데, 유선에서 매출이 하락하니 이익 창출 압박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실적 부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KT가 내놓은 2분기 실적에 따르면, KT의 영업이익은 34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반면, 전분기보다 5.2%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3.3%, 전분기보다 37.3% 감소한 1334억원에 그쳤다.

특히 유선의 경우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과 사용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하락한 1조5077억원 매출에 그쳐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이 기간 무선은 소폭 상승했지만, 유선 매출의 하락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의 지난 2분기 무선 매출은 1조7522억원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에 그쳤다. LTE 가입자는 606만명으로 1분기 말 507만명보다 100만명 가량 늘어 SK텔레콤에 이어 2위를 수성했지만, 전체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중이다. 지난 2분기 누적 가입자는 1735만4000명으로 전기 대비 0.2% 줄었으며, KT의 2분기 해지율은 2.5%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날 김범준 CFO는 "그간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비통신 분야로 도전해왔다"며 "올해 2분기는 KT가 추진해온 올아이피(ALL-IP) 전략과 비통신 분야의 활로개척이 결실을 거두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 분야와 달리 비통신 분야에서는 좋은 실적을 얻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3% 늘어난 3349억원을 기록했으며, IPTV와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2분기에 23만명이 증가해 총 644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융렌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9652억원을 기록했다.

김범준 CFO는 "LTE를 늦게 시작해 다른 사업자를 따라 잡는 게 쉽지 않았지만, 상황 반전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또는 4분기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통신 분야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LTE에 대한 최초 상기율 상승 노력 △유통망 관련 이슈 파악 및 유통망 강화 △네트워크 품질 개선 △유무선과 IPTV를 연동한 차별화된 신상품 출시 등을 제시했다.

김범준 CFO는 "전 분기에는 연간 자회사 이익을 3000억원 규모로 전망했지만, KT미디어허브, KT에스테이트 등 예상보다 좋은 자회사 실적으로 4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KT의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G 가입자가 빠르게 축소되는 반면, LTE 가입자는 비교적 느리게 늘고 있어 무선 가입자 1인당 매출(ARPU) 증가가 빨리 일어나기 어렵다"며 "여기에 10월 말까지 `2배가 돼'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 가입자에 추가 과금이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또 "KT가 단기간에 역전하기는 힘들 것 같고 LTE-A의 경우, 900㎒ 간섭 부분도 해결해야 한다"며 "외부변수에 다른 사업자 대비 의존도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KT가 이번 달 주파수 확보에 따라 향후 실적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8월 이후 주파수 확보에 따라 광대역, 설비투자(CAPEX) 절감 등으로 변화될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정ㆍ박소영기자 clicky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