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ㆍ미국에서 마저…`펑크`난 현대ㆍ기아차

만족도 하위권에 연비 과장ㆍ 리콜사태…유럽 점유율 늘었지만 브랜드 이미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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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ㆍ미국에서 마저…`펑크`난 현대ㆍ기아차
현대 아반떼 쿠페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추진중인 가운데, 최근 이같은 전략이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흔들리고 있다. 휴가 중에도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하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자동차 원조 강국 독일에서 실시한 J.D파워의 `자동차 만족도 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현대는 지난해 중위권이었던 12위에서 8계단이나 떨어진 20위로 떨어졌으며, 기아차 역시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하긴 했으나 중하위권인 15위에 머물렀다. 조사는 총 25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비록 유럽시장 판매 점유율이 5.9%에서 6.2%로 늘었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의 고급차 판매도 줄고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모델인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9899대) 하락했으며, 에쿠스 역시 23.1%(1527대) 각각 하락했다. 전체 판매량 중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난해 4.99%에서 올 상반기 4.77%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부진의 요인으로 지난해 말 `연비 과장'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 손상과, 브레이크 스위치 오작동에 따른 결함으로 190만 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 등의 악재, 노사 갈등으로 인한 생산능력 감소 등을 꼽고 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25일 열린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외형적인 성장보다 수익성과 브랜드 강화 등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선 신차가 적었고 인센티브 확대보단 제값 받기 등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11%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10% 아래(9.6%)로 하락했다는 점은 질적 성장 역시 순조롭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FTA(자유무역협정)와 엔저현상 등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수입차들의 공세에 내수시장에서도 고급차뿐 아니라 3000만원대 이하 중형차 시장에서까지 점유율을 내주는 모습이라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말 신형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신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내수시장에서도 가격 동결 및 인하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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