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등 특정 단백질 변형시켜 에너지 획득 확인
국내 연구진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몸 속에서 어떻게 생존해 질병을 일으키는지 밝혀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명희 박사팀과 서울대 최상호 교수팀은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어떤 과정을 통해 몸 속에서 생존, 성장해 최종적으로 병원성을 갖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 상처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았을 때 침투하며, 패혈증이 발병하면 사망까지 2∼3일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르다. 발병시 사망률은 50% 이상이며, 간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치사율이 높다. 국내에선 2011년엔 감염자 51명 중 26명이, 2012년에는 68명 가운데 39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몸 안에 들어온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장 속의 `N-아세틸뉴라믹산'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려고 대사작용을 시작하는 데 이때 `N-아세틸만노사민 6-인산'이라는 중간 대사체가 생성된다. 이 물질은 패혈증균의 `NanR' 단백질과 결합해 NanR 단백질의 구조를 변형시킨다.
NanR 단백질 구조가 변형되면 N-아세틸뉴라믹산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혈증균의 대사 유전자(효소)들의 발현이 증가하며, 결국 에너지원을 활발히 대사하게 된 패혈증균이 병원성을 발휘하게 된다.
김명희 박사는 "패혈증균의 인체 내 생존 억제 물질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생명연,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지(PNA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명희 박사팀과 서울대 최상호 교수팀은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어떤 과정을 통해 몸 속에서 생존, 성장해 최종적으로 병원성을 갖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 상처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았을 때 침투하며, 패혈증이 발병하면 사망까지 2∼3일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르다. 발병시 사망률은 50% 이상이며, 간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치사율이 높다. 국내에선 2011년엔 감염자 51명 중 26명이, 2012년에는 68명 가운데 39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몸 안에 들어온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장 속의 `N-아세틸뉴라믹산'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려고 대사작용을 시작하는 데 이때 `N-아세틸만노사민 6-인산'이라는 중간 대사체가 생성된다. 이 물질은 패혈증균의 `NanR' 단백질과 결합해 NanR 단백질의 구조를 변형시킨다.
NanR 단백질 구조가 변형되면 N-아세틸뉴라믹산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혈증균의 대사 유전자(효소)들의 발현이 증가하며, 결국 에너지원을 활발히 대사하게 된 패혈증균이 병원성을 발휘하게 된다.
김명희 박사는 "패혈증균의 인체 내 생존 억제 물질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생명연,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지(PNA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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