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최초 수출액 20억달러 돌파 `고성장`
보안ㆍ모바일ㆍDB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확대
일본 거쳐 미국서`승전보`…유럽시장도 눈독
보안ㆍ모바일ㆍDB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확대
일본 거쳐 미국서`승전보`…유럽시장도 눈독
■ SW가 미래다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점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액이 20억달러를 돌파했고, 임베디드 SW를 제외하고도 수출액이 2011년에 비해 33.6%나 성장했다.
수출 분야도 보안, 모바일, 데이터베이스(DB) 등 다양해졌고, 수출 지역도 미국, 일본, 중국 등 SW 주요국에서 동남아시아, 유럽까지 넓혀나가고 있다.
2000년대 초, 중반부터 조금씩 해외 사업을 진행해오던 기업들이 진출지에서 하나 둘 성과를 보이고, 영향력을 넓혀가면서 해외 매출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성과를 내기까지 이들 기업이 겪어온 시행착오와 좌절의 순간도 많았다.
멀게만 느껴졌던 SW 해외 수출 사업에 대한 수업료를 톡톡히 치러낸 결과, 이제 본격적인 SW 수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가깝지만 먼 일본...승전보 이어가=국내 SW기업들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지역이 일본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동양권 문화라는 점에서도 첫 수출지역으로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일본에 진출해본 기업들의 결코 쉬운 시장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일본만큼 SW를 구매하는 결정을 하기까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최근 국내 기업들의 승전보가 많이 울리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06년 일본에 진출해 연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웨어밸리는 대표적인 일본 진출 SW 성공기업으로 꼽힌다.
웨어밸리는 일본 시장 진출에 있어 `현지화' 전략을 가장 고심했다.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한 외산 제품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웨어밸리가 선택한 전략은 일본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최대한 맞춰주고(커스터마이징), 유지보수 등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이다.
특히 상급 개발자들을 직접 일본 현지에 파견해 일본 고객이 원하는 문제점들을 재빨리 해결해줬다는 점은 일본 고객들에게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덕분에 이 회사의 DB접근제어 및 모니터링 제품은 IBM, 오라클 등 외산 제품이 독차지하던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육박하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비소프트가 일본 진출을 위해 선택한 전략은 일본 내에 전문 파트너들을 확보한 것이다.
투비소프트는 노무라종합연구소, 히타치솔루션즈, 료모시스템즈, NTT콤웨어 등 일본 굴지의 IT서비스 기업들과 차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영업망을 확보했다.
이들 대형 회사들과 협력으로 투비소프트는 일본 코카콜라를 비롯해 이들 기업들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품질과 서비스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고객들의 대응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시장과 수요를 조사하고, 일본컨설팅팀을 별도로 둬 일본 고객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개소한 지 4년만인 지난해 현지법인인 `투비소프트재팬'을 설립하는 등 일본 시장 진출이 탄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떠오르는 SW시장 중국..철저한 현지화 전략=SW 최대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 기업들이 하나둘 진출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시장에서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이 엔코아다.
엔코아는 지난해 1월 중국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한 후 올 상반기에만 5억원의 실질적인 매출고를 올리는 등 중국 고객들의 마음을 벌써 사로잡았다.
엔코아의 중국 시장 성공의 요인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엔코아의 중국 법인은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인력이 중국에서 영업을 펼치는 게 아니라, 중국인을 채용해 역으로 한국 문화와 제품을 공부시키고, 이들이 중국 시장에서 제품을 알려나가도록 하고 있다.
현지인이 직접 뛰다보니, 중국 시장에 좀 더 밀착해 분위기를 전달하고,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공략하지 않고, 100% 중국 기업들만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물론 엔코아가 중국 본토를 누비면서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엔코아의 DB분야 컨설팅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법인 설립 이전에 중국에서 출간된 이화식 엔코아 대표의 DB컨설팅 서적은 중국 DB서적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등 이미 중국 DB업계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전문가를 공경하고 우대하는 문화가 강한 중국에서 엔코아의 입지는 오라클, IBM 등 유수 DB기업들 못지 않았던 것이다.
덕분에 중국 최대 규모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까지 하기에 이르는 등 회사 입지를 알려나가고 있다.
2007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알티베이스 역시 철저한 중국 현지화 전략을 채택했다는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알티베이스는 차이나유니콤을 비롯해 중국 3대 통신사에 인메모리 방식의 DBMS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신사 외에 금융권까지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통신사와 계약 당시 중국 솔루션 기업을 채널로 선택, 현지 진출 방식을 채택했다.
이후 중국 고객이 원하는 기능들을 적극 제품에 반영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였다.
최근 발표한 신제품은 중국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최대한 맞추는 과정에서 탄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회사의 적극적인 행보는 중국 고객들에게 신뢰를 줬고, 올해 진행되는 중국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SW 본토, 미국을 뚫다.
.유럽까지 진출 탄력=잉카인터넷은 지난해 총 매출의 18%인 26억원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해외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온라인 게임보안 제품은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러시아, 아일랜드 등 전세계 20여 곳이 넘는 국가에 공급되면서 게임보안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잉카인터넷이 최근 게임보안 외에 주목하는 분야가 온라인 금융보안 제품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으로 2010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본토를 뚫었다.
미국과 첫 계약을 계기로 잉카인터넷은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지사를 설립했고, 현재 미국 은행 4곳에 도입검증(PoC) 절차를 진행중이다.
BOA라는 거대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미국의 다른 은행들로부터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북미 타깃 영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2011년 초 독일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원앤원(1&1)에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한컴은 유럽 지역 솔루션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 확산에 더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컴이 이처럼 해외 기업들로부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에는 국가를 뛰어넘는 클라우드 오피스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IT 시장이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재편되면서 이 두가지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었던 한컴에게는 큰 기회가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경쟁사가 드물다는 점도 성공요인 중 하나였다.
또 이홍구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직접 해외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고객사들과 접촉을 늘려나가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경영 스타일도 해외 시장 진출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점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액이 20억달러를 돌파했고, 임베디드 SW를 제외하고도 수출액이 2011년에 비해 33.6%나 성장했다.
수출 분야도 보안, 모바일, 데이터베이스(DB) 등 다양해졌고, 수출 지역도 미국, 일본, 중국 등 SW 주요국에서 동남아시아, 유럽까지 넓혀나가고 있다.
2000년대 초, 중반부터 조금씩 해외 사업을 진행해오던 기업들이 진출지에서 하나 둘 성과를 보이고, 영향력을 넓혀가면서 해외 매출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성과를 내기까지 이들 기업이 겪어온 시행착오와 좌절의 순간도 많았다.
멀게만 느껴졌던 SW 해외 수출 사업에 대한 수업료를 톡톡히 치러낸 결과, 이제 본격적인 SW 수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가깝지만 먼 일본...승전보 이어가=국내 SW기업들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지역이 일본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동양권 문화라는 점에서도 첫 수출지역으로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일본에 진출해본 기업들의 결코 쉬운 시장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일본만큼 SW를 구매하는 결정을 하기까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최근 국내 기업들의 승전보가 많이 울리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06년 일본에 진출해 연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웨어밸리는 대표적인 일본 진출 SW 성공기업으로 꼽힌다.
웨어밸리는 일본 시장 진출에 있어 `현지화' 전략을 가장 고심했다.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한 외산 제품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웨어밸리가 선택한 전략은 일본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최대한 맞춰주고(커스터마이징), 유지보수 등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이다.
특히 상급 개발자들을 직접 일본 현지에 파견해 일본 고객이 원하는 문제점들을 재빨리 해결해줬다는 점은 일본 고객들에게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덕분에 이 회사의 DB접근제어 및 모니터링 제품은 IBM, 오라클 등 외산 제품이 독차지하던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육박하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비소프트가 일본 진출을 위해 선택한 전략은 일본 내에 전문 파트너들을 확보한 것이다.
투비소프트는 노무라종합연구소, 히타치솔루션즈, 료모시스템즈, NTT콤웨어 등 일본 굴지의 IT서비스 기업들과 차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영업망을 확보했다.
이들 대형 회사들과 협력으로 투비소프트는 일본 코카콜라를 비롯해 이들 기업들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품질과 서비스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고객들의 대응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시장과 수요를 조사하고, 일본컨설팅팀을 별도로 둬 일본 고객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개소한 지 4년만인 지난해 현지법인인 `투비소프트재팬'을 설립하는 등 일본 시장 진출이 탄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떠오르는 SW시장 중국..철저한 현지화 전략=SW 최대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 기업들이 하나둘 진출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시장에서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이 엔코아다.
엔코아는 지난해 1월 중국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한 후 올 상반기에만 5억원의 실질적인 매출고를 올리는 등 중국 고객들의 마음을 벌써 사로잡았다.
엔코아의 중국 시장 성공의 요인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엔코아의 중국 법인은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인력이 중국에서 영업을 펼치는 게 아니라, 중국인을 채용해 역으로 한국 문화와 제품을 공부시키고, 이들이 중국 시장에서 제품을 알려나가도록 하고 있다.
현지인이 직접 뛰다보니, 중국 시장에 좀 더 밀착해 분위기를 전달하고,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공략하지 않고, 100% 중국 기업들만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물론 엔코아가 중국 본토를 누비면서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엔코아의 DB분야 컨설팅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법인 설립 이전에 중국에서 출간된 이화식 엔코아 대표의 DB컨설팅 서적은 중국 DB서적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등 이미 중국 DB업계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전문가를 공경하고 우대하는 문화가 강한 중국에서 엔코아의 입지는 오라클, IBM 등 유수 DB기업들 못지 않았던 것이다.
덕분에 중국 최대 규모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까지 하기에 이르는 등 회사 입지를 알려나가고 있다.
2007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알티베이스 역시 철저한 중국 현지화 전략을 채택했다는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알티베이스는 차이나유니콤을 비롯해 중국 3대 통신사에 인메모리 방식의 DBMS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신사 외에 금융권까지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통신사와 계약 당시 중국 솔루션 기업을 채널로 선택, 현지 진출 방식을 채택했다.
이후 중국 고객이 원하는 기능들을 적극 제품에 반영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였다.
최근 발표한 신제품은 중국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최대한 맞추는 과정에서 탄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회사의 적극적인 행보는 중국 고객들에게 신뢰를 줬고, 올해 진행되는 중국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SW 본토, 미국을 뚫다.
.유럽까지 진출 탄력=잉카인터넷은 지난해 총 매출의 18%인 26억원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해외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온라인 게임보안 제품은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러시아, 아일랜드 등 전세계 20여 곳이 넘는 국가에 공급되면서 게임보안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잉카인터넷이 최근 게임보안 외에 주목하는 분야가 온라인 금융보안 제품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으로 2010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본토를 뚫었다.
미국과 첫 계약을 계기로 잉카인터넷은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지사를 설립했고, 현재 미국 은행 4곳에 도입검증(PoC) 절차를 진행중이다.
BOA라는 거대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미국의 다른 은행들로부터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북미 타깃 영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2011년 초 독일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원앤원(1&1)에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한컴은 유럽 지역 솔루션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 확산에 더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컴이 이처럼 해외 기업들로부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에는 국가를 뛰어넘는 클라우드 오피스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IT 시장이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재편되면서 이 두가지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었던 한컴에게는 큰 기회가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경쟁사가 드물다는 점도 성공요인 중 하나였다.
또 이홍구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직접 해외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고객사들과 접촉을 늘려나가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경영 스타일도 해외 시장 진출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