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SW 5년간 침체…관행 악순환 탓?

전세계 34% 성장 반면 국내는 제자리…개별 발주관행 개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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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SW 5년간 침체…관행 악순환 탓?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가 한데 모여 상용SW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련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상용SW 시장은 수년 째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상용SW 시장은 2007년 3조3284억원에서 2011년 3조9964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SW 시장 성장률(33.3%, 2007년 22조1323억원에서 2011년 29조5229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전세계 상용SW 시장 동향과 비교해도 국내 상용SW 시장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07년 전세계 상용SW 시장은 2638억달러에서 2011년 3560달러로 34% 증가했다. 전세계 SW 시장 성장세를 상용SW가 주도하지만, 우리나라 경우에는 전체 SW 성장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상용SW 시장규모와 별도로 업체와 인력구조는 더 열악한 수준이다. 2011년 기준으로 상용SW 업체와 인력은 각각 2142개와 3만9000명으로, 2007년 1980개와 3만1912명에 비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IT서비스 기업과 인력 증가(2011년 기준 4536개, 13만1000명)에 비해 현저히 적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내 상용SW가 다른 SW에 비해 성장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상용SW 보다 개별 사업에 맞춰 SW개발이 이뤄지는 관행을 들고 있다. SW 시장이 발주자에 치우쳐 상용SW를 개발한 뒤 사업 성격에 맞춰 수정하는 형태가 아니라, 각 발주자가 원하는 특성에 맞는 SW개발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SW 개발 과정에서 불필요한 과정들이 반복되는 구조여서 상용SW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볼 때는 각 업체, 기관에 맞는 SW를 개별 발주해서 쓰는 것이 편하겠지만, 각 프로젝트마다 SW를 새로 개발해야하고 수출을 하기가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호환성 측면이나, 전체 산업적으로 봤을 때는 상용SW 사용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민간사업자들의 상용SW 사용 비중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와 일부 기관은 여전히 개별 발주를 선호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2월부터 정부는 상용SW 사용 활성화를 위해 `분리발주 대상 SW' 고시 개정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환수 한국SW산업협회 실장은 "상용SW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제도 뿐 아니라 상용SW를 대하는 국내 SW 문화가 병행해서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상용SW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도입 후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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