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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ㆍ현대중공업, 태양광 모듈에 올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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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늘려 경쟁력 강화 온힘
한솔테크닉스와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늘리며 모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다른 태양광 분야에도 손을 댔던 이 두 업체는 돈이 안 되는 사업을 정리하고 돈이 되는 모듈에서의 강점을 살려 태양광 사업에서 흑자전환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와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공장 가동률을 높여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국내외 고객사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데다 자체 브랜드 생산도 늘리고 있다.

삼성SDI가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로 결정형 사업에 거의 손을 떼면서 한솔이 공급하던 물량을 자체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 내 자체 영업ㆍ마케팅조직을 신설했으며 삼성SDI가 기존에 미국 UL과 독일 TUV 라인란드 등 대형 인증전문 기업들에 신청해 놓은 인증도 확보, 영업력 강화가 예상된다.

다른 태양광 분야를 보면 모듈로의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잉곳ㆍ웨이퍼 분야는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고 있으며 마이크로인버터 사업은 아직 경쟁사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해 실적 확대를 꾀하기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상용 전 삼성 광주전자 대표가 취임 이후부터 흑자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태양광 분야에서는 `돈이 되는' 모듈 중심의 경영이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측은 현재 120㎿ 규모인 태양광 모듈 생산캐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도 모듈 중심으로 자연스레 태양광 사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모듈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충북 음성에 국내 최대인 600㎿ 규모의 태양광 공장을 가동 중이다.
특히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솔라 2013' 참가 이후 유럽지역에서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유럽연합(EU)이 6일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11.8%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U는 중국이 2개월 간 협상 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달 6일부터 평균 47.6%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어서 반사이익에 따른 주문량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프랑스 생고방사와 합작한 박막형 태양전지업체 현대아반시스가 실패한 데 이어 KCC와의 폴리실리콘 합작사 `KAM'에서 발을 빼기로 하면서 사실상 모듈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5월 현대중공업은 KAM 지분을 무상소각하는 방식으로 손을 떼면서 KAM은 KCC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가 됐으며 KCC는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회복이 더딘 상황이 태양광업체들이 전체적인 사업 볼륨은 줄이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분야로 집중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 비중을 축소해 위험성을 줄이면서 향후 업황 개선에 대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로서는 업황 회복에 대한 체감도가 낮은 상황에서 적자 지속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모듈의 경우, 국내와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지로 수출 활로를 다각적으로 모색할 수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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