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110여종 서식…45종이 외부서 유입
한반도의 동쪽 끝 우리 땅 독도. 우리의 땅이면서도 한번 찾아가기 어려운 섬이다.
강릉에서 6시간, 울릉도서도 3시간이나 걸린다. 행여 파도라도 있는 날이면 상륙도 힘들다. 그만큼 독도는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육지와 달리 독특한 생물들이 많이 산다. 지리적으로 보면 해저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은 화산섬으로, 하천과 평지는 전혀 없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생물종 유입이 매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독도에 생육하는 식물 110여종 중 45종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국립중앙과학관을 비롯, 국립수목원 등 20여개 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학술조사에서 벼과 식물인 물피, 좀돌피 등 4종과 귀화식물인 큰방가지똥(국화과) 1종이 독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독도에 사는 곤층은 여러 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127종이 알려져 있다. 2012년 조사에서는 `Acrepyris minutus'(침벌레류, 국명 미정)와 나방류인 큰횡줄가는잎말이나방 등 2종이 독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버섯류 조사에서는 독도에서 처음으로 쌀경단버섯 1종이 확인됐다. 이는 버섯이 독도에 서식함을 처음 확인한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다.
독도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역시 괭이갈매기다. 대개 무인도에서 큰 집단을 이뤄 번식하는 데 독도에는 3만마리 이상이 절벽의 경사면과 바위틈 등에 마른 풀을 이용해 둥지를 만들어 산다. 독도해역은 수산자원이 풍부해 괭이갈매기들이 새끼를 키우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철새 이동경로의 중간 피난처 및 휴식처로 천연기념물인 매, 흑비둘기 등 약 143종의 조류의 서식이 보고되고 있다.
올해는 중앙과학관을 비롯,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등 약 10개 기관 전문가들이 독도의 생물상을 집중 재조명하고 있다. 이번 조사가 대외적으로 독도 생물주권을 찾고 고유종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강릉에서 6시간, 울릉도서도 3시간이나 걸린다. 행여 파도라도 있는 날이면 상륙도 힘들다. 그만큼 독도는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육지와 달리 독특한 생물들이 많이 산다. 지리적으로 보면 해저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은 화산섬으로, 하천과 평지는 전혀 없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생물종 유입이 매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독도에 생육하는 식물 110여종 중 45종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국립중앙과학관을 비롯, 국립수목원 등 20여개 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학술조사에서 벼과 식물인 물피, 좀돌피 등 4종과 귀화식물인 큰방가지똥(국화과) 1종이 독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독도에 사는 곤층은 여러 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127종이 알려져 있다. 2012년 조사에서는 `Acrepyris minutus'(침벌레류, 국명 미정)와 나방류인 큰횡줄가는잎말이나방 등 2종이 독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버섯류 조사에서는 독도에서 처음으로 쌀경단버섯 1종이 확인됐다. 이는 버섯이 독도에 서식함을 처음 확인한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다.
독도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역시 괭이갈매기다. 대개 무인도에서 큰 집단을 이뤄 번식하는 데 독도에는 3만마리 이상이 절벽의 경사면과 바위틈 등에 마른 풀을 이용해 둥지를 만들어 산다. 독도해역은 수산자원이 풍부해 괭이갈매기들이 새끼를 키우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철새 이동경로의 중간 피난처 및 휴식처로 천연기념물인 매, 흑비둘기 등 약 143종의 조류의 서식이 보고되고 있다.
올해는 중앙과학관을 비롯,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등 약 10개 기관 전문가들이 독도의 생물상을 집중 재조명하고 있다. 이번 조사가 대외적으로 독도 생물주권을 찾고 고유종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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