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터넷 업계를 쥐락펴락 하는 두 인물이 있다. 2000년에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하면서 NHN을 오늘날 인터넷 공룡기업으로 올려 논 이해진과, 김범수. NHN 통합 이후, 이들 두 멤버는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한게임 유료화와 지식검색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당시 강력한 경쟁자이던 국내외 포털들을 단숨에 압도했다.
NHN 공동 창업자로 한배를 탓던 이들 두 사람은, 그러나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해진 NHN 의장은 네이버를 그 누구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톡을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며 각각 성공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톡이 이룩한 업적은 너무나 높고 압도적이다. 네어버는 80%에 육박하는 검색시장 점유율을 앞세워 국내 인터넷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고, 카카오톡 가입자는 국내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수에 해당하는 35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처럼 한집, 한부모에서 탄생한 네이버와 카카오톡에 대한 평가는 최근 극단으로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가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골목상권까지 위협하는 공룡기업으로 질타를 받는 반면에, 카카오톡은 모바일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혁신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십여년 넘게 인터넷 혁신기업으로 평가를 받았던 네이버의 위상을 불과 3년여 밖에 안된 카카오톡이 그대로 대물림한 분위기다.
네이버에 대한 비난여론은, 결국 정치권의 네이버에 대한 독점규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비난여론의 핵심은 네이버가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에 안주해 오히려 벤처생태계와 여타 산업분야에 부작용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조차 네이버의 문어발식 시장잠식 행태가 과거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던 재벌기업의 행태와 크게 다를 것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신규 사업영역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서비스가 이미 대표적인 골목상권으로 통하는 부동산중계업 시장에 치명타를 주고 있고, 온오프라인 유통시장도 네이버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네이버가 중소 창업벤처의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을 침해해 사업화하고 있다는 논란도 심심찮게 제기돼 왔다.
이에 반해,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에 최초 비즈니스 모델로 도입된 게임하기 플랫폼은 모바일 게임 열풍을 가져왔고, 국내 게임업체 대부분이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에 입점하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는 게임 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더 많은 모바일 기업들이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들어 카카오톡 입점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임 수수료율을 둘러싼 잡음도 일고 있지만, 카카오톡이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에는 새로운 블루오션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카카오톡 글로벌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서면서, 더 많은 국내 업체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도 더해지고 있다.
네이버가 독과점적인 시장구도에 안주해 상생의 생태계를 도외시한데 반해, 카카오톡은 자신은 연관 업체들과 같이 상생하고 있다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톡은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내 대표기업으로 자리할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전체 산업의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또 시장의 변화에 스스로 혁신하지 않을 경우, 과거처럼 존경받는 인터넷 기업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경섭 정보미디어부장
NHN 공동 창업자로 한배를 탓던 이들 두 사람은, 그러나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해진 NHN 의장은 네이버를 그 누구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톡을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며 각각 성공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톡이 이룩한 업적은 너무나 높고 압도적이다. 네어버는 80%에 육박하는 검색시장 점유율을 앞세워 국내 인터넷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고, 카카오톡 가입자는 국내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수에 해당하는 35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처럼 한집, 한부모에서 탄생한 네이버와 카카오톡에 대한 평가는 최근 극단으로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가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골목상권까지 위협하는 공룡기업으로 질타를 받는 반면에, 카카오톡은 모바일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혁신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십여년 넘게 인터넷 혁신기업으로 평가를 받았던 네이버의 위상을 불과 3년여 밖에 안된 카카오톡이 그대로 대물림한 분위기다.
네이버에 대한 비난여론은, 결국 정치권의 네이버에 대한 독점규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비난여론의 핵심은 네이버가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에 안주해 오히려 벤처생태계와 여타 산업분야에 부작용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조차 네이버의 문어발식 시장잠식 행태가 과거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던 재벌기업의 행태와 크게 다를 것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신규 사업영역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서비스가 이미 대표적인 골목상권으로 통하는 부동산중계업 시장에 치명타를 주고 있고, 온오프라인 유통시장도 네이버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네이버가 중소 창업벤처의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을 침해해 사업화하고 있다는 논란도 심심찮게 제기돼 왔다.
이에 반해,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에 최초 비즈니스 모델로 도입된 게임하기 플랫폼은 모바일 게임 열풍을 가져왔고, 국내 게임업체 대부분이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에 입점하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는 게임 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더 많은 모바일 기업들이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들어 카카오톡 입점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임 수수료율을 둘러싼 잡음도 일고 있지만, 카카오톡이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에는 새로운 블루오션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카카오톡 글로벌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서면서, 더 많은 국내 업체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도 더해지고 있다.
네이버가 독과점적인 시장구도에 안주해 상생의 생태계를 도외시한데 반해, 카카오톡은 자신은 연관 업체들과 같이 상생하고 있다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톡은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내 대표기업으로 자리할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전체 산업의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또 시장의 변화에 스스로 혁신하지 않을 경우, 과거처럼 존경받는 인터넷 기업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경섭 정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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