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악화 ㆍ 환율 변화 등 원인
인도 등 아시아 개발자가 일자리 차지
인도 등 아시아 개발자가 일자리 차지
글로벌 경기 악화와 환율 변화 등을 이유로 2000년대 초 각광받았던 해외 IT 취업 인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또 최근 동아시아 국가들이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을 육성하면서 해외 취업 기회도 이전과 달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각광을 받았던 해외 IT취업에 대한 기회와 관심이 크게 줄었다. 해외 IT취업은 국제구제금융(IMF) 체제 이후 늘어난 구직자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했던 일자리 창출 사업 중 하나였다.
당시 해외 IT 취업은 닷컴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로 인력을 파견하는 전문업체들이 생길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됐다. 해외 IT취업은 국내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고, 해외 경험과 대부분 1∼3년간 근무 보장을 받아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맡았던 부문은 2000년 이후 인도계 인력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개발자들도 이 부문에 뛰어들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정부가 SW 개발자 육성책을 펼치면서 미국, 일본, 유럽 업체들의 SW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각국 기업이 베트남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내부적으로 SW 개발자를 흡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SW 개발자들이 2000년초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하던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해외 IT 취업국으로 꼽혔던 미국은 9ㆍ11 테러 이후 취업비자 취득과정이 까다롭게 변해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도 한때 국내 개발자들에게 각광을 받던 국가였으나 엔화가 하락하면서 해외 취업의 장점이 이전에 비해 약해졌다.
이처럼 바뀐 해외 상황에 일부 개발자들은 해외 생활을 접고, 국내 일자리를 찾아보기 위해 돌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IT 취업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고급 개발자 시장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고급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나 인도 개발자들이 초급 수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전문적인 개발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SW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SW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일본, 우리나라, 인도, 아시아 등으로 낮은 임금을 따라 이동했다"며 "더 좋은 해외 취업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개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해외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력업체들이 제시하는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여에 주거에 필요한 생활비와 체제비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통화는 어떤 것으로 할지 여부, 계약관계에 대한 세세한 사항까지 챙겨야 혹시 있을지도 모를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과 KOTRA 등에서 제공하는 해외시장, 취업 정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취업을 한다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이제는 양보다 질을 따질 때가 됐다"며 "최근 해외에 진출한 국내 사업장에서도 SW 개발자 수요가 늘고 있는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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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각광을 받았던 해외 IT취업에 대한 기회와 관심이 크게 줄었다. 해외 IT취업은 국제구제금융(IMF) 체제 이후 늘어난 구직자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했던 일자리 창출 사업 중 하나였다.
당시 해외 IT 취업은 닷컴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로 인력을 파견하는 전문업체들이 생길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됐다. 해외 IT취업은 국내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고, 해외 경험과 대부분 1∼3년간 근무 보장을 받아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맡았던 부문은 2000년 이후 인도계 인력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개발자들도 이 부문에 뛰어들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정부가 SW 개발자 육성책을 펼치면서 미국, 일본, 유럽 업체들의 SW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각국 기업이 베트남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내부적으로 SW 개발자를 흡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SW 개발자들이 2000년초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하던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해외 IT 취업국으로 꼽혔던 미국은 9ㆍ11 테러 이후 취업비자 취득과정이 까다롭게 변해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도 한때 국내 개발자들에게 각광을 받던 국가였으나 엔화가 하락하면서 해외 취업의 장점이 이전에 비해 약해졌다.
이처럼 바뀐 해외 상황에 일부 개발자들은 해외 생활을 접고, 국내 일자리를 찾아보기 위해 돌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IT 취업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고급 개발자 시장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고급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나 인도 개발자들이 초급 수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전문적인 개발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SW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SW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일본, 우리나라, 인도, 아시아 등으로 낮은 임금을 따라 이동했다"며 "더 좋은 해외 취업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개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해외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력업체들이 제시하는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여에 주거에 필요한 생활비와 체제비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통화는 어떤 것으로 할지 여부, 계약관계에 대한 세세한 사항까지 챙겨야 혹시 있을지도 모를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과 KOTRA 등에서 제공하는 해외시장, 취업 정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취업을 한다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이제는 양보다 질을 따질 때가 됐다"며 "최근 해외에 진출한 국내 사업장에서도 SW 개발자 수요가 늘고 있는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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