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 5년만에 TV사업 재개

동부대우 5년만에 TV사업 재개
강희종 기자   mindle@dt.co.kr |   입력: 2013-07-11 20:25
OEM생산 시장성 검증 뒤 연내 출시
동부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포석
동부대우전자가 올해 하반기 TV 사업을 재개한다. 지난 2009년 대우일렉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TV 사업을 포기한지 5년만이다. 동부대우는 TV를 출시하면서 동부하이텍 등 동부그룹 계열사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11일 "올해 연말을 목표로 TV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초기에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한 뒤 시장성이 검증되면 자체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대우의 전신인 대우일렉은 지난 2009년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TV 등 영상, 에어컨, 청소기 사업을 정리하고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백색 가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바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동부대우는 5년만에 처음으로 에어컨을 출시하는 등 기존 사업군을 차례차례 복원하고 있다.

이중 동부대우가 가장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가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TV다. 대우일렉은 `서머스(SUMMUS)'라는 브랜드로 과거 PDP, LCD TV를 출시했으나 2009년 이후로는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둥부그룹은 동부대우가 TV 사업을 재개하면서 본격적으로 동부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대우를 인수하면서 동부제철을 통해 냉장고용 강판을 공급하는 등 일부 사업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어 동부대우가 TV를 생산할 경우 반도체 계열사인 동부하이텍을 통해 패널 등 TV용 패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동부그룹은 전망하고 있다.

동부대우 관계자는 "TV를 출시할 경우 동부하이텍을 통해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동부하이텍이 대만의 LCD 패널 업체와 함께 TV용 모듈을 동부대우에 공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동부그룹 전자ㆍIT 계열사간 시너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람은 오명 전 부총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을 인수하면서 지난 2월 오명 전 부총리를 전자ㆍITㆍ반도체 분야 회장겸 동부하이텍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오명 회장은 동부그룹 전자계열사를 모두 총괄하고 있다.

한편, 동부대우는 새출범 이후 거품을 뺀 실속형 가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3년형 스마트 냉장고 `클라쎄 큐브'는 800리터대의 경쟁사 동급 제품 대비 2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시 한달만에 5000대 넘게 팔려나갔다.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채용한 프라이어 오븐은 출시 한달만에 4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5년만에 재진출한 에어컨도 6주만에 3만8000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에어컨 판매 목표를 기존 7만대에서 40% 늘어난 10만대로 올려 잡기도 했다. 동부대우는 출범 첫해인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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