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대책에 IT시장 `화색`

`공동백업센터` 등 대형사업 수천억 예산 전망
HWㆍSWㆍ보안 등 업계 전반 수요 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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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전산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 대책을 추진하려면 수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보안업계는 물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IT서비스까지 IT업계 전반에 대형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기관의 전산망 분리를 의무화하고 책임소재를 뚜렷이 해 자체 보안을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제3 백업센터를 별도로 설립하는 내용의 `금융전산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내놨다.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금융권 공동 백업전용센터' 구축이다. 금융기관이 각자 확보한 재해복구센터 외에 금융권 공동으로 제3의 백업센터를 멀리 떨어진 곳에 `지하벙커' 형태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병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현재 전산시스템을 파괴하는 사이버 공격이 부쩍 늘어나고 있고 지진, 테러 등 여러 재해로 인해 전산센터가 파괴될 경우 주요 금융정보를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본사 시스템과 멀리 떨어진 곳에 별도 백업전용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백업센터의 경우 막대한 양의 저장장비(서버, 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가 투입되고 이를 구축하기 위한 컨설팅 및 IT서비스 물량도 대대적으로 발주하게 만들 것으로 업계는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책으로 서버나 스토리지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서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계 IT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채효근 IT서비스산업협회 실장은 "기존 장비를 활용한다 하더라도 부지 매입 등 기본 비용만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워낙 규모가 큰 만큼 중대형 IT서비스업체간 컨소시엄을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상모 한국EMC 이사는 "제3 백업센터가 구축되면 스토리지 시장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내법상 금융정보 고객DB는 회사 외부로 유출하지 못하게 돼 있는 부분은 해결 가능한지, 개인정보보호법 등과 상충되는 내용이 있지는 않은지 등 여러 부분을 다각도로 검토해봐야 실제 업계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안솔루션 업체들도 망분리 의무화 및 보안책임 강화 등의 종합대책을 접하고 상기된 모습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이번 종합대책으로 금융권에 대한 전반적인 보안 수준이 상승하고, 보안 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정책 수립이나 이에 따른 솔루션 도입 및 구축 이후에도 직원 보안 교육, 사내 보안 전문인력 육성 등 보안 관리 감독을 꾸준히 해나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효율적인 정책 집행의 근간임을 강조했다.

강은성ㆍ정용철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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