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빌딩` 신사업으로 떠오른다

전력난 대비 `에너지 경영` 의무화 논의 본격화
연간 2500억 절감 가능… 중기ㆍ통신 신시장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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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대비해 저전력 산업 구조확립을 통한 `에너지 경영'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빌딩'시장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범 국가적으로 에너지경영을 의무화하고, 근본적인 에너지 절감은 물론 대ㆍ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원전 가동 중단 등 전력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물통신과 클라우드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빌딩 솔루션 구축을 의무화하고, 에너지경영시스템을 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에너지경영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은 기업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에너지 관리기법을 의미한다. 최근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들과 SI(시스템통합)기업들이 판매하는 BEMS(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T타워에 BEMS를 가동, 실시간으로 전력상황을 제어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면서 연간 15%가량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범 국가적으로 에너지 절감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11년 개정된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서도`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에너지사용자 또는 에너지공급자로서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하여 전사적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 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며 명문화하고 있지만, 모호하고 구체적이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개정안은 에너지경영 시스템 의무화의 전 단계로, 에너지경영시스템 도입을 권장하고, 대상과 지원방법을 대통령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골자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에너지경영시스템 관련 인프라와 인식이 초기 단계라서, 의무화의 중간단계로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우선,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실은 "해당 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되지 못했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회공공성 법안인 만큼,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는 여야 합의를 얻어 통과시킨다는 목표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경영 의무화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기조인 창조경제 실현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 경영시스템 도입이 가능한 빌딩은 전국적으로 5000여개로, 연간 2500억원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력센서와 통신 분야 등에서 중소기업과 통신사들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BEMS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60억 달러(6조원)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ICT 선진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 경영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초기시장을 선점해 가기 위해서는 정부지원과 제도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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