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한류에 관한 뉴스, 기사, 방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콘텐츠의 글로벌한 인기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방송콘텐츠 관련 국내 및 해외 마켓에서 만나본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한류열풍과는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몇몇 가수나 특정 배우의 인기에 대한 기사가 마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처럼 포장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만나본 한류의 가장 큰 시장인 동남아지역의 바이어들의 첫 질문은 신작 드라마는 있느냐, 잘생긴 배우와 로맨틱한 내용이냐 등이다. 이는 동남아지역 방송에서 통하는 건 소수의 한류 스타, K팝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럽은 어떤가? 드라마나 K팝보다 다큐와 역사물을 찾는 경향이 높다.
일본은 우리 콘텐츠들을 방송하는 채널들이 있어 다른 나라들보다 수출 여건이 좋다. 하지만 이전보다 콘텐츠 판매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한류 열풍은 케이블 콘텐츠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다행히 최근 몇 년간 케이블 채널들의 제작이 꾸준히 활성화되고, 지상파 콘텐츠에 견줘 손색이 없는 콘텐츠가 탄생되기도 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국제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를 제작, 국내외에서 환영받고 싶은 건 케이블 방송사들 모두의 바람이지만, 제작 환경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케이블TV방송사가 열심히 노력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상파에 비해 제작환경이 열악한 PP에 대한 제작지원금 확대와 국내방송사 또는 해외와의 공동제작시 정부의 적극적인 제작비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기관과 협조하거나 해외 판매를 위한 재제작비용(외국어 더빙 및 자막 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결국 질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여 해외에 판매하고 이를 통한 국내 시장에 재투자를 함으로서 일자리창출 및 전문가 육성 등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류 열풍이 다양한 매체의 다양한 콘텐츠로부터 더욱 확산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남의 집 잔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축제로 함께 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조성미 MBC플러스미디어 콘텐츠사업팀 팀장
하지만, 최근 국내외 방송콘텐츠 관련 국내 및 해외 마켓에서 만나본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한류열풍과는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몇몇 가수나 특정 배우의 인기에 대한 기사가 마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처럼 포장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만나본 한류의 가장 큰 시장인 동남아지역의 바이어들의 첫 질문은 신작 드라마는 있느냐, 잘생긴 배우와 로맨틱한 내용이냐 등이다. 이는 동남아지역 방송에서 통하는 건 소수의 한류 스타, K팝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럽은 어떤가? 드라마나 K팝보다 다큐와 역사물을 찾는 경향이 높다.
일본은 우리 콘텐츠들을 방송하는 채널들이 있어 다른 나라들보다 수출 여건이 좋다. 하지만 이전보다 콘텐츠 판매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한류 열풍은 케이블 콘텐츠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다행히 최근 몇 년간 케이블 채널들의 제작이 꾸준히 활성화되고, 지상파 콘텐츠에 견줘 손색이 없는 콘텐츠가 탄생되기도 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국제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를 제작, 국내외에서 환영받고 싶은 건 케이블 방송사들 모두의 바람이지만, 제작 환경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케이블TV방송사가 열심히 노력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상파에 비해 제작환경이 열악한 PP에 대한 제작지원금 확대와 국내방송사 또는 해외와의 공동제작시 정부의 적극적인 제작비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기관과 협조하거나 해외 판매를 위한 재제작비용(외국어 더빙 및 자막 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결국 질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여 해외에 판매하고 이를 통한 국내 시장에 재투자를 함으로서 일자리창출 및 전문가 육성 등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류 열풍이 다양한 매체의 다양한 콘텐츠로부터 더욱 확산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남의 집 잔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축제로 함께 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조성미 MBC플러스미디어 콘텐츠사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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