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삼성전자 실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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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 120만원대 붕괴 우려
`혁신 부족` 지적… 애플 전철 밟나
지난 5일 발표한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의 후폭풍이 8일까지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5일 3.8% 급락한데 이어 8일에도 3.2%가 떨어졌다. 8일 삼성전자 주가는 122만6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 6일과 비교하면 21%나 감소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도 줄줄이 하향 조정했으며 일부는 목표 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상황을 애플과 비교하기도 한다. 애플은 지난 1월 전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 주가가 12% 폭락하기도 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애플 주식은 417달러로, 최고치(700달러)를 기록했던 9월21일보다 40%가 감소했다.

애플 주가 하락의 표면적인 이유는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애플에게서 더 이상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인 이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애플의 뒤를 이어 `스마트폰 1위'의 맹주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최근 전문가들은 비슷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지금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는 두달만에 2000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으나 전작들에 비해서는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오는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3'에서도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가 그동안 주력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을 처음으로 지적한 JP모건은 5일 보고서에서도 "삼성전자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마진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확대하고 시장을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소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남미, 아프리카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도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삼성전자 역시 세계 시장을 리드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차기 제품으로 손목 시계형 스마트폰인 `아이워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등 혁신 제품을 빨리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계기로 모바일에 편중된 삼성전자 사업 구조상의 문제점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 정체라는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디스플레이 부문 등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IM(IT&모바일) 부문이 지난 1분기 삼성전제 전체 영업이익의 74%, 매출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은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으나 지나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경영 안정성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삼성전전자가 모바일의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해 수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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