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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중국투자 수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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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인사이더` 밑그림 완성…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
SK이노베이션의 `차이나 인사이더' 밑그림이 드디어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남았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사업까지 닻을 올림에 따라 20여 년 간 뚝심 있게 이뤄진 SK의 중국 투자가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시청에서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사는 총 10억위안(약 1900억원)을 투자해 이르면 9월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베이징 현지에 2014년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 분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 50만대, 2020년 500만대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국 생산목표도 오는 2020년까지 200만대로 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사업 수주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합작법인이 자체 생산기반을 구축할 때까지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을 합작법인에 배타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베이징전공은 배터리 팩 생산을 책임지고, 베이징자동차는 합작법인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계약 체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 공략이 가시화 됐다"며 "합작사는 연 매출 12억위안(2000억원) 이상을 올려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이날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협력을 넘어 전기차 산업 전반을 이끄는 `EV 에코 시스템(Electric Vehicle Eco System) 구축 프로젝트'을 제안하며, 포괄적인 협력 모색에 나섰다. 해당 시스템은 충전시설 구축 및 전기차 공동이용 등 다양한 운영 모델 개발 등 전기차 운영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시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주 `우한 프로젝트'로 불리는 시노펙(Sinopec)과 우한 에틸렌 합작법인 설립 계약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성사함에 따라 최태원 SK회장이 계획한 `차이나 인사이더' 주요 사업을 모두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각 계열사 별로 중국 아스팔트 수출, 연 6만톤 규모 용제공장 설립, 충칭 BDO(부탄디올) 공장 설립, 연 8만톤 규모 윤활유 생산 공장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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