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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3분기 10조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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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9조5000억 `기대이하`…하반기 완만한 상승곡선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주력…올 휴대폰 5만대 판매 무난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분기 사상 첫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돌파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밝힌 2분기 잠정 실적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81%, 영업이익은 8.20% 증가한 기록이며 지금까지 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대 이하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에서는 `어닝 쇼크'라는 표현까지 썼다. 전날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2분기 사상 첫 10조원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8%(5만원) 하락한 126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이 이처럼 삼성전자 실적에 실망감을 나타낸 이유는 단순히 2분기 실적이 기대이하였다는 사실보다는 향후 불투명한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한달전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스마트폰의 부진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일부에서는 `과도한 우려를 부추긴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하지만 5일 실적발표 이후 오히려 외국계 증권사들의 분석에 더 힘이 쏠리고 있다.

◇모바일ㆍ시스템LSI `주춤'=우선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6조5100억원을 기록, 지난해 4분기 대비 19% 증가, 매출액은 32조8200억원으로 6.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당시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74.2%를 차지, 지나친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에 들어서면서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수익도 함께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비용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더욱 낮아지는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4가 출시 2개월만에 2000만대 이상 팔렸지만 이를 위한 마케팅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IM부문 매출액이 실제로는 34조원, 영업이익 역시 1분기와 비슷한 6조5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DS) 부문은 시스템LSI 사업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의 추정치를 종합해 보면 2분기 DS부문 매출액은 16조∼17조원대,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물량을 줄이면서 시스템LSI부문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에어컨 등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TV 사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익 개선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모바일 반등 기대=이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4분기에도 역시 쉽지 않은 게임을 치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침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3분기에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망감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IM 부문의 경우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인해 3분기 이후에는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IDC 기준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2.7%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 애플(17.3%)과 두배 가까운 격차를 벌이고 있다.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이 고사양의 스마트폰과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으나 아직은 한자리 대의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는 5억대. 지난 1분기에 1억7500만대를 판매했으며 2분기는 스마트폰만 70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보여, 판매량 목표치는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출시 지역을 확대하고 갤럭시 미니, 액티브 등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9월에는 6인치 대의 갤럭시노트3를 들고 노트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시장을 넓혀 가는 한편, 갤럭시메가 등 중저가 모델의 출시도 계획돼 있다. 여기에 LTE-A 지원 스마트폰으로 미국과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동시에 LTE-TDD 지원 모델로 중국, 중동 시장 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홍성호 IM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갤럭시S4 출시지역 확대와 갤럭시미니, 액티브 등 중가~고가 제품 비중 확대로 4분기까지 안정적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DS부문은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의 성장세 지속으로 모바일D램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PC 시장 위축으로 PC D램 수요가 줄고 있지만 이에 대한 캐파가 모바일 D램으로 전환되고 있어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낸드플래시도 애플의 물량 조절에 따른 수요 감소 분을 중국 업체들이 상쇄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6용 AP 물량을 대만 TSMC에 맡길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스템LSI 부문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하반기에도 LCD부문의 부진과 OLED의 성장이 엇갈리면서 어느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느냐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LCD TV의 가격 인하 추세와 패널 공급 과잉으로 LCD 패널에 대한 단가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희종ㆍ이홍석ㆍ김유정 기자 mindleㆍredstoneㆍ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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