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식물 먹고 사는 `느림보 파리`
요즘 야외나 숲이 있는 주택가 주변에서 검은색의 매우 큰 파리류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주로 다양한 풀 위에 매달려 있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많으며 행동이 매우 느리다. 죽은 개체들은 땅바닥에 떨어져 바람이나 빗물을 따라 낮은 곳에 모여 있는 경우도 많다. 바로 털파리 종류들이다.
털파리는 파리목 털파리과(Bibionidae)에 속하며 우리나라에는 1속 9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우리가 흔히 보는 대표적인 종은 검털파리이며 학명은 `Bibio tenebrosus Coquillett'다. 몸길이가 대략 11∼14㎜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작다.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검지만 머리와 가슴은 광택이 있으며 날개는 어두운 회색이다. 몸 전체에 강하고 긴 털이 많이 나 있으며 심지어 겹눈에도 강한 털이 많이 나 있다. 더듬이는 염주 모양의 9마디로 구성돼 있으며 매우 짧고 굵지만 윗턱수염보다 짧다. 겹눈은 크고 잘 발달했으며 수컷에서는 겹눈이 합쳐져 있고, 암컷은 서로 떨어져 있다. 3개의 홑눈이 있다. 다리는 일반적으로 길게 잘 발달돼 있고 모든 종아리마디 끝에는 2개의 길고 강한 가시가 있다. 발톱은 2개로 크고 강하며 다른 파리류처럼 매끄러운 면에 잘 붙어 앉을 수 있도록 발바닥이 잘 발달돼 있다.
애벌레로 월동하며 이듬해 성충으로 우화한다. 성충은 일반 파리와 달리 느리게 날고 또한 풀잎 위나 땅위를 기어다니기도 하면서 날아다닌다. 늦은 봄부터 이른 여름동안 들판이나 숲 가장자리 입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행동이 느리다보니 교미중인 성충이 많이 발견되며 외국에서는 이런 특성 때문에 `lovebug' 이라고도 한다. 애벌레는 적당하게 썩은 식물질이나 짐승의 배설물, 포아풀과 식물과 야채 등의 뿌리를 먹고산다.
최근 검털파리가 자주 대량 발생한다. IMF때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임야 간벌작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벌채한 잡목들을 야적시켰다. 또 인가 주변 산림과 초지도 잘 발달하고 있다. 초본들과 잡목들이 썩어 이런 부패한 식물질을 먹는 곤충들에게는 대량발생과 번식에 좋은 환경이 되었다.
안승락 박사(국립중앙과학관)
털파리는 파리목 털파리과(Bibionidae)에 속하며 우리나라에는 1속 9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우리가 흔히 보는 대표적인 종은 검털파리이며 학명은 `Bibio tenebrosus Coquillett'다. 몸길이가 대략 11∼14㎜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작다.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검지만 머리와 가슴은 광택이 있으며 날개는 어두운 회색이다. 몸 전체에 강하고 긴 털이 많이 나 있으며 심지어 겹눈에도 강한 털이 많이 나 있다. 더듬이는 염주 모양의 9마디로 구성돼 있으며 매우 짧고 굵지만 윗턱수염보다 짧다. 겹눈은 크고 잘 발달했으며 수컷에서는 겹눈이 합쳐져 있고, 암컷은 서로 떨어져 있다. 3개의 홑눈이 있다. 다리는 일반적으로 길게 잘 발달돼 있고 모든 종아리마디 끝에는 2개의 길고 강한 가시가 있다. 발톱은 2개로 크고 강하며 다른 파리류처럼 매끄러운 면에 잘 붙어 앉을 수 있도록 발바닥이 잘 발달돼 있다.
애벌레로 월동하며 이듬해 성충으로 우화한다. 성충은 일반 파리와 달리 느리게 날고 또한 풀잎 위나 땅위를 기어다니기도 하면서 날아다닌다. 늦은 봄부터 이른 여름동안 들판이나 숲 가장자리 입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행동이 느리다보니 교미중인 성충이 많이 발견되며 외국에서는 이런 특성 때문에 `lovebug' 이라고도 한다. 애벌레는 적당하게 썩은 식물질이나 짐승의 배설물, 포아풀과 식물과 야채 등의 뿌리를 먹고산다.
최근 검털파리가 자주 대량 발생한다. IMF때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임야 간벌작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벌채한 잡목들을 야적시켰다. 또 인가 주변 산림과 초지도 잘 발달하고 있다. 초본들과 잡목들이 썩어 이런 부패한 식물질을 먹는 곤충들에게는 대량발생과 번식에 좋은 환경이 되었다.
안승락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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