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전 특성상 예측ㆍ방어체계 필수
부처간 기술-대책 공유 `사령탑` 시급
부처간 기술-대책 공유 `사령탑` 시급
■ 구멍난 사이버안보 `컨트롤 타워` 시급하다
(상) 사이버전쟁, 속수무책 당하는 정부
미사일 공격이 쏟아지고 유혈이 낭자한 참혹한 전쟁은 일부 국지전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해킹'이라는 사이버 미사일이 시시각각 국가 기간시설을 노리고 있다. 이 공격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국민과 국가 전체의 정보를 틀어쥐고 사회를 일대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심각한 공격이다. 바야흐로 `사이버전쟁'의 막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타임스는 3회에 걸쳐 이같은 사이버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는 우리 정부의 문제점을 긴급 진단하고, 정보보호 컨트롤타워 설립을 통한 체계적인 `사이버안보 전략'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업, 금융기관, 전력 등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위협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 사이버보안 위협 세력에게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사이버공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미국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사이버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단 미국의 일만은 아니다.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역시 물리적 전쟁 위협은 물론 사이버공격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언론사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3.20 사이버공격, 2012년 금융기관(농협)에 대한 사이버공격, 보다 이전에 발생한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이하 디도스) 공격 모두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최근 발생한 6.25 사이버공격은 아직 공격 주체가 어느 곳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배후로 역시 북한을 지목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공격은 개인의 금품탈취나 기업간 정보 빼내기 등 금전을 목적으로 했던 것에서 정치적 목적을 띈 세력집단간, 국가간 사이버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이같은 사이버공격이 있을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6.25 공격에서도 역시 국가 상징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가 공격세력에 의해 속절없이 뚫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7.7 디도스 대란 때 공격을 받았던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이번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청와대라는 또 다른 둑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윤광택 시만택 이사는 "사이버공격과 침해 대응은 `평균'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잘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평균값과는 전혀 상관없이 해커들은 언제나 `단 한곳'의 취약점만을 노리기 때문에 결국 모든 부문의 사이버안보 태세가 총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사이버안보 태세는 `총체적 관리'는 커녕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이버공격 이후는 물론 이전에도 취약점이나 공격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돼야 하는데 현재는 어렵다"며 "일선 업계 관계자는 물론이고 정부 부처간에도 기술과 대책에 관한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총체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사이버정보보호사령탑'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이버공격의 특성상 미리 예측하고 방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특정 부처나 민간 기업이 감당할 수 없고 국가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컨트롤타워의 설치는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다.
조창석 이글루시큐리티 전무는 "사이버공격은 당하고 나면 막대한 사회적 혼란과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는 단순히 해커의 악성코드 분석이나 침입경로 감시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공격 전반에 나타나는 미세한 신호들을 감지해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ㆍ유정현기자 esther@
(상) 사이버전쟁, 속수무책 당하는 정부
미사일 공격이 쏟아지고 유혈이 낭자한 참혹한 전쟁은 일부 국지전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해킹'이라는 사이버 미사일이 시시각각 국가 기간시설을 노리고 있다. 이 공격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국민과 국가 전체의 정보를 틀어쥐고 사회를 일대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심각한 공격이다. 바야흐로 `사이버전쟁'의 막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타임스는 3회에 걸쳐 이같은 사이버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는 우리 정부의 문제점을 긴급 진단하고, 정보보호 컨트롤타워 설립을 통한 체계적인 `사이버안보 전략'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업, 금융기관, 전력 등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위협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 사이버보안 위협 세력에게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사이버공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미국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사이버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단 미국의 일만은 아니다.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역시 물리적 전쟁 위협은 물론 사이버공격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언론사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3.20 사이버공격, 2012년 금융기관(농협)에 대한 사이버공격, 보다 이전에 발생한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이하 디도스) 공격 모두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최근 발생한 6.25 사이버공격은 아직 공격 주체가 어느 곳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배후로 역시 북한을 지목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공격은 개인의 금품탈취나 기업간 정보 빼내기 등 금전을 목적으로 했던 것에서 정치적 목적을 띈 세력집단간, 국가간 사이버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이같은 사이버공격이 있을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6.25 공격에서도 역시 국가 상징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가 공격세력에 의해 속절없이 뚫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7.7 디도스 대란 때 공격을 받았던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이번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청와대라는 또 다른 둑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윤광택 시만택 이사는 "사이버공격과 침해 대응은 `평균'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잘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평균값과는 전혀 상관없이 해커들은 언제나 `단 한곳'의 취약점만을 노리기 때문에 결국 모든 부문의 사이버안보 태세가 총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사이버안보 태세는 `총체적 관리'는 커녕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이버공격 이후는 물론 이전에도 취약점이나 공격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돼야 하는데 현재는 어렵다"며 "일선 업계 관계자는 물론이고 정부 부처간에도 기술과 대책에 관한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총체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사이버정보보호사령탑'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이버공격의 특성상 미리 예측하고 방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특정 부처나 민간 기업이 감당할 수 없고 국가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컨트롤타워의 설치는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다.
조창석 이글루시큐리티 전무는 "사이버공격은 당하고 나면 막대한 사회적 혼란과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는 단순히 해커의 악성코드 분석이나 침입경로 감시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공격 전반에 나타나는 미세한 신호들을 감지해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ㆍ유정현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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