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공격 활용 가능성
25일 청와대와 정부기관 및 정당, 언론사 등에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상당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2012년 2월 이전 버전 당원 명부가 탈취된 것이 확인됐고, 일각에서는 군장병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5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당원 정보가 이번 사이버공격으로 유출됐다"고 인정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새누리당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해커와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250만명 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에 해커집단이 탈취한 당원명부 등의 개인정보는 과거 숱한 보안사고에서 유출된 정보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경고한다. 정치성향과 소속을 특정할 수 있어 향후 보다 장기간에 걸쳐 고도화된 방법으로 2차, 3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광택 시만텍 이사는 "(이번에 유출된)개인 신상정보를 가지고 해당 개인에게 직접 어떤 공격을 하거나 피해를 입힌 다기 보다 그 대상을 타깃으로 삼아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을 시행하던지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로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해커가 이번에 탈취한 새누리당 당원명부 등록자들에게 `새누리당 당규가 변경됐으니 확인 부탁한다`는 식의 거짓 메일을 악성코드를 심어 배포한다면, 이중 메일을 확인하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돼 타 PC나 시스템을 감염시키는 `숙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김동우 이글루시큐리티 선행기술연구소장도 "이번에 정보를 빼앗긴 곳이 정치집단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면서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이들의 집단정보를 활용해 정부나 특정 정치집단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 6.25 사이버공격이 단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보안 전문가는 "해커 집단은 6.25 공격을 위해 별도 악성코드를 제작하거나 일시에 시스템 해킹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취약점을 이용해 숨어들어온 뒤 `잠복`하고 있다가 이번에 일제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탈취된 개인정보는 어떻게 보면 이같은 장기 공격이나 고도의 해킹에 활용되는 `대형 지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재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장은 26일 열린 국제사이버범죄심포지엄에서 "이미 해킹은 재산탈취나 사기 등의 금전적 범죄 수준을 뛰어넘어 정치와 국가 안보를 뒤흔드는 `사이버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경고하면서 "사이버 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지난 25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당원 정보가 이번 사이버공격으로 유출됐다"고 인정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새누리당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해커와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250만명 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에 해커집단이 탈취한 당원명부 등의 개인정보는 과거 숱한 보안사고에서 유출된 정보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경고한다. 정치성향과 소속을 특정할 수 있어 향후 보다 장기간에 걸쳐 고도화된 방법으로 2차, 3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광택 시만텍 이사는 "(이번에 유출된)개인 신상정보를 가지고 해당 개인에게 직접 어떤 공격을 하거나 피해를 입힌 다기 보다 그 대상을 타깃으로 삼아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을 시행하던지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로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해커가 이번에 탈취한 새누리당 당원명부 등록자들에게 `새누리당 당규가 변경됐으니 확인 부탁한다`는 식의 거짓 메일을 악성코드를 심어 배포한다면, 이중 메일을 확인하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돼 타 PC나 시스템을 감염시키는 `숙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김동우 이글루시큐리티 선행기술연구소장도 "이번에 정보를 빼앗긴 곳이 정치집단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면서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이들의 집단정보를 활용해 정부나 특정 정치집단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 6.25 사이버공격이 단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보안 전문가는 "해커 집단은 6.25 공격을 위해 별도 악성코드를 제작하거나 일시에 시스템 해킹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취약점을 이용해 숨어들어온 뒤 `잠복`하고 있다가 이번에 일제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탈취된 개인정보는 어떻게 보면 이같은 장기 공격이나 고도의 해킹에 활용되는 `대형 지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재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장은 26일 열린 국제사이버범죄심포지엄에서 "이미 해킹은 재산탈취나 사기 등의 금전적 범죄 수준을 뛰어넘어 정치와 국가 안보를 뒤흔드는 `사이버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경고하면서 "사이버 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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