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생활 곳곳에 들어온 RFID/USN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의약품ㆍ에너지서 도입 잇따라
아직 국내시장은 `기대 이하`
■ SW가 미래다

#지난해부터 양주 뚜껑에 전자태그(RFID) 칩이 부착되고 있다. 전용 단말기를 뚜껑에 대면 최종 유통 업소와 진품 여부 등이 확인돼 가짜 양주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국사는 유비쿼터스센터네트워크(USN) 기술을 도입해 석굴암의 온도나 습도 등 정보를 수집하고 화재나 도난을 사전에 감지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RFID와 USN은 다양한 산업과 생활 곳곳에 IT가 결합된 대표적인 융합산업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RFID/USN을 도입하는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RFID/USN 시장은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7년경 약 149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RFID/USN 분야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미국은 국방부와 FDA 등을 중심으로 RFID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으며, 전미과학재단 및 국방부를 중심으로 매년 3억달러 규모의 USN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2003년부터 `e-재팬 Ⅱ'전략에 따라 부처별로 RFID 도입 정책을 추진 중이며, 유럽연합(EU)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000만달러를 투입한 RFID 시범사업을 추진해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RFID/USN 시장도 지난해 약 8000억원 규모를 형성,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RFID/USN융합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RFID/USN 기업은 총 455개사로 응용소프트웨어(SW)를 비롯해 미들웨어, 컨설팅, 칩, 리더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롯데정보시스템 등 시스템통합(SI)회사들을 비롯해 메타비즈, 사이버로지텍, 한국공간정보통신 등 SW회사들이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부도 2008년 2017년에 RFID/USN산업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RFID/USN 산업발전 비전 전략'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RFID/USN 확산 전략에 나섰다.
당시 정부는 정부 조달물품, 컨테이너 등 주요 분야에 RFID 도입을 의무화했고, RFID/USN 도입 시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세무 조사를 완화하는 등 도입 확산에 고삐를 당겼다.

그 결과 △의료폐기물 운반용기에 RFID 의무 적용 △의약품 이력관리체계 및 RFID 사용규정 마련 △에너지 절감, 환경 모니터링, 문화재 관리 등 공공분야 USN 도입 시범사업 추진 등 다양한 산업군에 RFID/USN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농림부와 공동으로 추진했던 `한우 및 수입쇠고기 이력관리에 RFID 적용'사업도 대표적인 RFID 확산 사업 중 하나며, 최근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RFID를 적용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사업도 RFID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톨게이트를 지나갈 때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하이패스 역시 RFID 기술이 도입돼 가능해진 사례로 정부 정책과 별도로 다양한 산업에서 RFID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여전히 RFID/USN 확산에 앞장서고 있고, 다양한 사업에서 RFID/USN 도입을 더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국내 RFID/USN 시장은 기대만큼 크지 못하고 있다.

일부 대형 기업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의 매출 규모가 10억원 내외로 영세하며, RFID/USN 분야는 부수 사업으로 추진하는 곳들도 많아 대표적인 RFID/USN 기업이 거의 없다. 협회에 따르면, 2010년 정부 지원 사업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회원사도 250여개까지 늘었지만, 현재 150여개까지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이 RFID/USN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했다가 수익성이 없어 접는 경우가 많았고, 여전히 시장이 정립 단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또 RFID/USN에 대한 국민들과 기업들 인식이 낮아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미흡한 상황이어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도 IT융합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RFID/USN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홍보 강화 활동이 필요하다"며 "업계도 품질 높은 RFID/USN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력을 키우고,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