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해킹` 누가 어떻게 했나…
3.20 테러 3개월만에 해킹…추가공격 우려도
일부에선 “북한 정찰총국 소행 가능성” 제기
3.20 테러 3개월만에 해킹…추가공격 우려도
일부에선 “북한 정찰총국 소행 가능성” 제기
언론사와 금융기관을 공격했던 `3.20 사이버테러`가 발생한지 불과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해킹 공격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3.20 사이버테러 당시 공격 대상이었던 언론사는 물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의 정부 사이트와 여당인 새누리당의 홈페이지도 해킹했다.
3.20 사이버테러의 경우 사건이 발생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간헐적으로 공격이 지속되고 있어 공격주체, 목적 등의 파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킹 공격은 홈페이지를 위ㆍ변조 했지만,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공격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 안랩 관계자는 "이번 공격을 유발한 악성코드는 25일 00시부터 배포됐고 오전 10시에 DDoS 공격을 수행하도록 명령제어(C&C)서버로부터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2011년 3.4 DDoS 때와 같이 웹하드를 통해 악성코드가 배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해킹 공격의 주체와 목적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어나니머스 혹은 제3자로 공격 주체에 관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해킹의 주체를 북한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탈북자 출신의 사이버 전문가인 김흥광 NK지식연대 대표는 "이번 해킹은 사이버 공격을 총괄하는 북한의 정찰총국이 주체일 가능성이 높다"며 "어나니머스의 공격 예고에 대한 보복성이거나 NLL 물타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도 "확인 중에 있는 상황이라 말을 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공격 역시 북한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 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 소속이라는 한 해커는 청와대, 국무조정실,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 해킹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해킹한 정부 기관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정원, 새누리당 울산시당ㆍ강원도당ㆍ경북도당ㆍ경남도당ㆍ제주도당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5일 오후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청와대 홈페이지 공격 과정(Processing about attacking the ChongWaDae site)`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금은 삭제된 이 동영상은 2분 길이로 누군가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킹 프로그램 몇 가지로 조작을 가하는 모습과 함께 조작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재접속하자 박근혜 대통령 사진 대신 북한 찬양 문구가 나타나는 영상이다. 이 동영상에는 어나니머스라는 영문로고가 등장해 어나니머스가 청와대를 해킹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북한 사이트 공격에 가담하는 어나니머스 소속 다른 해커는 청와대 등의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공지 글을 올려 상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공격의 배후 추정에 대해서는 아직은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길수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 단장은 "기본 조사 결과가 있어야 판단을 할 수 있다"며 "현재는 북한 또는 어나니머스가 했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번 해킹 공격의 주체가 북한인 경우에도 해킹 목적에 대한 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의 북한 사이트 공격에 의한 보복성 공격이거나 3.20 사이버테러 이후 또다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공격이라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 해킹 공격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을 경우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번 6.25 해킹이 어나니머스의 소행인지 북한의 소행인지 아니면 다른 제3자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한 결과 도출이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의 소행이라고 한다면 3.20 사이버테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킹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추가 공격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현기자 juneyoo@
3.20 사이버테러의 경우 사건이 발생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간헐적으로 공격이 지속되고 있어 공격주체, 목적 등의 파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킹 공격은 홈페이지를 위ㆍ변조 했지만,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공격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 안랩 관계자는 "이번 공격을 유발한 악성코드는 25일 00시부터 배포됐고 오전 10시에 DDoS 공격을 수행하도록 명령제어(C&C)서버로부터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2011년 3.4 DDoS 때와 같이 웹하드를 통해 악성코드가 배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해킹 공격의 주체와 목적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어나니머스 혹은 제3자로 공격 주체에 관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해킹의 주체를 북한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탈북자 출신의 사이버 전문가인 김흥광 NK지식연대 대표는 "이번 해킹은 사이버 공격을 총괄하는 북한의 정찰총국이 주체일 가능성이 높다"며 "어나니머스의 공격 예고에 대한 보복성이거나 NLL 물타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도 "확인 중에 있는 상황이라 말을 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공격 역시 북한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 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 소속이라는 한 해커는 청와대, 국무조정실,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 해킹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해킹한 정부 기관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정원, 새누리당 울산시당ㆍ강원도당ㆍ경북도당ㆍ경남도당ㆍ제주도당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5일 오후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청와대 홈페이지 공격 과정(Processing about attacking the ChongWaDae site)`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금은 삭제된 이 동영상은 2분 길이로 누군가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킹 프로그램 몇 가지로 조작을 가하는 모습과 함께 조작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재접속하자 박근혜 대통령 사진 대신 북한 찬양 문구가 나타나는 영상이다. 이 동영상에는 어나니머스라는 영문로고가 등장해 어나니머스가 청와대를 해킹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북한 사이트 공격에 가담하는 어나니머스 소속 다른 해커는 청와대 등의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공지 글을 올려 상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공격의 배후 추정에 대해서는 아직은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길수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 단장은 "기본 조사 결과가 있어야 판단을 할 수 있다"며 "현재는 북한 또는 어나니머스가 했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번 해킹 공격의 주체가 북한인 경우에도 해킹 목적에 대한 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의 북한 사이트 공격에 의한 보복성 공격이거나 3.20 사이버테러 이후 또다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공격이라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 해킹 공격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을 경우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번 6.25 해킹이 어나니머스의 소행인지 북한의 소행인지 아니면 다른 제3자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한 결과 도출이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의 소행이라고 한다면 3.20 사이버테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킹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추가 공격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현기자 june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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