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 지원은 최근들어 많이 호전돼 그럼에도 활용에 대한 지표는 아직 갈 길 멀어 꾸준한 육성정책 나와야…
요즘 이런 저런 자리에서 만나는 분들이 `이젠 여성 과학자 시대'라는 인사를 많이 하신다. 같은 말이지만 말하는 사람의 의도는 여러 가지이다. 이공계 출신 여성 대통령이나 여성 과학기술인 출신 비례 대표 국회의원들의 활동상을 보고 축하의 의미를 담아 인사 하는 경우도 있고, 앞으로 여성과학기술인 활동이 중요하니 열심히 잘 하라는 응원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이지만 여성을 챙기는 여성과학기술인 정책 시행은 불공정한 일이며 이로 인해 여성들만 특혜(?)를 받는다는 불만의 의미를 담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의미이건 `여성 과학기술인'이 중요하다는 것은 공통적인 사실이다.
고령화 저출산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국민 소득 3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 여성의 경제 활동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인력 수급 어려움이 있는 이공계의 경우는 남성과 동일한 고급 교육 과정을 이수하였고 일할 능력도 갖춘 여성 과학기술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다. 이젠 우리 국민들의 의식도 변했다. 여성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경제활동과 사회 활동에 참여 하기를 원하며, 남성의 보조자로 만족하기 보다는 경제활동의 주체로 활동해야 한다는 자각을 하고 있다. 남성들도 여성의 경제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인력 수급 측면에서 보면 여성은 이미 소수가 아닌 주류이다. 2012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자연계열 학사 학위 취득자의 경우 여성비율이 과반수를 넘는다. 공대를 합친 이공계 학위 취득자중 여성 비율은 학사 31%, 석사 24%, 박사 22%이다. 산업발전과 기술발전도 여성이 과학기술계에서 역량 발휘를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기계 중화학 등 남성의 장점이 부각되던 산업 구조에서 정보통신 생명공학 융합기술 등 여성들이 역량을 발휘하기 수월한 산업 구조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여성의 새로운 시각은 다양한 문제 인식 및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 지식 서비스 산업에 대처할 때 유리하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세계적 트랜드에 따라 남성 위주의 경제 활동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에 대처해야 한다는 상황도 여성에게는 유리한 환경이다. 기술의 융복합화가 될수록 여성이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기회는 점점 더 많아지리라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여성과학기술인을 지원하는 제도를 잘 갖추고 있다. 2002년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세워 교육 프로그램 개발, 멘토링등의 육성 사업, 여성과학기술인 일자리 확대, 여성과학기술인 경력 개발, 가족 친화적 문화 조성 등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출연연구소에 채용 할당제가 실시되었고 여성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 자료가 확보 되었으며,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통해 여 전 주기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이런 노력으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표는 많이 좋아졌으나, 활용에 대한 지표를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학에서 여학생들의 진로 결정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대표적인 롤 모델이기도 한 여교수의 비율은 여학생 비율의 5분의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핵심인력이라 할 수 있는 대학 국공립연구소 출연연 기업의 연구원 재직자 중 여성 비율은 17.5%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보직자 비율은 7%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신규채용 분야에서의 여성 비율은 20%내외에서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역차별이라고 이야기되는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연구비 규모는 2012년 기준 287억으로 대폭 증가 되었다고 하나 개인 기초 연구비 지원액 8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도 안되며, 여성연구자 비율 17.5%에 비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하더라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책임자 중 여성 책임자 비율은 2011년 기준 11.2%에 그치고 있으며,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그 비율은 형편없이 낮아진다.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어떤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정책을 받아드리는 현장의 분위기일 것이다.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은 일부 특수한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아내와 내 딸을 위한 일이고, 국가 발전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여성과학기술인 스스로는 과학기술 중심 창조경제 시대를 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겠다는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국 여성들의 우수성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증명되었다. 이제는 한국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능력을 보여줄 시기가 되었다.
신용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고령화 저출산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국민 소득 3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 여성의 경제 활동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인력 수급 어려움이 있는 이공계의 경우는 남성과 동일한 고급 교육 과정을 이수하였고 일할 능력도 갖춘 여성 과학기술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다. 이젠 우리 국민들의 의식도 변했다. 여성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경제활동과 사회 활동에 참여 하기를 원하며, 남성의 보조자로 만족하기 보다는 경제활동의 주체로 활동해야 한다는 자각을 하고 있다. 남성들도 여성의 경제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인력 수급 측면에서 보면 여성은 이미 소수가 아닌 주류이다. 2012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자연계열 학사 학위 취득자의 경우 여성비율이 과반수를 넘는다. 공대를 합친 이공계 학위 취득자중 여성 비율은 학사 31%, 석사 24%, 박사 22%이다. 산업발전과 기술발전도 여성이 과학기술계에서 역량 발휘를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기계 중화학 등 남성의 장점이 부각되던 산업 구조에서 정보통신 생명공학 융합기술 등 여성들이 역량을 발휘하기 수월한 산업 구조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여성의 새로운 시각은 다양한 문제 인식 및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 지식 서비스 산업에 대처할 때 유리하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세계적 트랜드에 따라 남성 위주의 경제 활동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에 대처해야 한다는 상황도 여성에게는 유리한 환경이다. 기술의 융복합화가 될수록 여성이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기회는 점점 더 많아지리라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여성과학기술인을 지원하는 제도를 잘 갖추고 있다. 2002년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세워 교육 프로그램 개발, 멘토링등의 육성 사업, 여성과학기술인 일자리 확대, 여성과학기술인 경력 개발, 가족 친화적 문화 조성 등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출연연구소에 채용 할당제가 실시되었고 여성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 자료가 확보 되었으며,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통해 여 전 주기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이런 노력으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표는 많이 좋아졌으나, 활용에 대한 지표를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학에서 여학생들의 진로 결정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대표적인 롤 모델이기도 한 여교수의 비율은 여학생 비율의 5분의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핵심인력이라 할 수 있는 대학 국공립연구소 출연연 기업의 연구원 재직자 중 여성 비율은 17.5%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보직자 비율은 7%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신규채용 분야에서의 여성 비율은 20%내외에서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역차별이라고 이야기되는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연구비 규모는 2012년 기준 287억으로 대폭 증가 되었다고 하나 개인 기초 연구비 지원액 8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도 안되며, 여성연구자 비율 17.5%에 비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하더라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책임자 중 여성 책임자 비율은 2011년 기준 11.2%에 그치고 있으며,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그 비율은 형편없이 낮아진다.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어떤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정책을 받아드리는 현장의 분위기일 것이다.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은 일부 특수한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아내와 내 딸을 위한 일이고, 국가 발전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여성과학기술인 스스로는 과학기술 중심 창조경제 시대를 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겠다는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국 여성들의 우수성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증명되었다. 이제는 한국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능력을 보여줄 시기가 되었다.
신용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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