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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7도 뚫렸다… 토렌트,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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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iOS7의 베타 버전 파일이 불법 무료 공유사이트인 토렌트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콘텐츠 거래의 온상지 토렌트에서, 이제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까지 버젓이 거래되면서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23일 국내 각종 온라인 스마트폰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는 애플의 새 OS, iOS7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토렌트 용 시드(seed) 파일이 게재되고 있다. 특히 각종 포털에서 iOS7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낼 수 있을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다.

시드파일을 실행시키면 같은 시드파일을 갖고 있는 다른 토렌트 이용자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파일을 찾아 조각을 모아 완성된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주로 불법 성인영화나 방송 등 동영상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경로로 활용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지난 5월에 대대적인 단속방침을 선포한 바 있다.

애플의 iOS7은 토렌트에서 모바일 OS까지 불법 거래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분석된다. 애플은 iOS의 업그레이드를 애플 사용자에게 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공개한 iOS7은 베타버전으로 개발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버그 수정 후 정식 버전은 올 가을쯤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애플 개발자 등록을 할 경우, 개인 기준 연간 99달러(약 11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토렌트에서 iOS7 베타버전을 다운받을 경우, 개발자 아이디 없이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베타버전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코리아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 답변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애플이 토렌트를 통한 iOS7의 불법 유통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버그 수정을 목적으로 내놓은 OS를 일반 사용자들이 이용하면서 불완전한 OS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엄연히 베타 버전이고 버그가 많은 상황인데 마치 이것이 완성 버전인 것처럼 오인돼 사용될 수 있다"며 "이를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나 언론에서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렌트를 통한 불법 유통이 단순히 동영상이나 게임, 응용 소프트웨어(SW) 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바일 OS까지 그 범주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한 앱 개발사 관계자는 "모바일 산업에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는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 저작권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불법 시장의 거래 품목이 확산되기 전에 저작권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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