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상위50위 이내에 10종 랭크 `리그 오브레전드' 1위 지속유지 국내 시장 외산게임 잠식 심화
외산 온라인게임의 한국 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선데 이어 60%의 `벽'마저 허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 조차 대형 온라인게임 개발을 외면하고 모바일 게임에만 전념하면서,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잠식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20일 PC방 조사업체 게임트릭스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국내 PC방 점유율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점유율 상위 50위 이내에 외산게임 10종이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외산 게임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무려 55.69%에 이르러 조만간 60% 돌파도 유력해보인다.
최근 접속장애가 빈번하며 점유율이 급락했지만, 다시 40%대로 올라선 `리그 오브레전드'가 수위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피파온라인3(5.24%)', `스타크래프트(3.43%)', `워크래프트3(2.14%)', `디아블로3(1.47%)', `월드오브워크래프트(0.99%)', `스타크래프트2(0.84%)', `월드오브탱크(0.41%)', `워페이스(0.33%)', `티르온라인(0.3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넥슨이 피파온라인3와 워페이스 등 순수 외산게임 2종과 북미 게임사 2K와 공동개발한 `프로야구2K'를 서비스 중이다. 넥슨은 이에 더해 북미 게임사 밸브의 `도타2'를 추가로 수입할 예정이며, 밸브와 공동개발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피파온라인, 피파온라인2는 일렉트로닉 아츠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공동개발한 한미(韓美)합작품으로 분류됐지만, 넥슨이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3는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가 보유한 원천소소를 바탕으로 EA의 한국 개발 스튜디오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순수 외산 게임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한 상황이다. 또한 넥슨은 도타2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도타2 한국 서비스 가입자를 유치한 후 이들이 밸브의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 가입해 게임을 이용하는데 합의했다. 이는 밸브가 한국 내 이용자들의 데이터 베이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한국 내 흥행이 성공하고 넥슨과의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 밸브의 독자 서비스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도타2의 브랜드 파워와 흥행성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게임이 PC방 탑10 이내에 드는 수준의 흥행을 기록할 경우 `온라인게임 종주국'을 자임해온 한국 시장에서 외산 게임 점유율이 60%를 초과하는 `쇼크'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 중소 개발사 대표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모바일 열풍에 가려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지난해 까지는 국내 이용자들의 온라인게임 플레잉 타임 기준으로 양적 성장이 소폭으로나마 이뤄졌다"며 "다만 전체 플레잉 타임의 40% 가량이 리그오브레전드라는 단일 외산게임에 편중된 것이 국내 기업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모바일 게임을 겸업하더라도 적어도 대형 게임사들은 더 재미있는 온라인게임을 개발, 시장을 키워가야 하는데 외산 게임을 잡기 위해 또 다른 외산 게임을 들여오는데 골몰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가 계속될 경우, 국내 게임시장을 외산게임에 내주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20일 PC방 조사업체 게임트릭스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국내 PC방 점유율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점유율 상위 50위 이내에 외산게임 10종이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외산 게임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무려 55.69%에 이르러 조만간 60% 돌파도 유력해보인다.
최근 접속장애가 빈번하며 점유율이 급락했지만, 다시 40%대로 올라선 `리그 오브레전드'가 수위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피파온라인3(5.24%)', `스타크래프트(3.43%)', `워크래프트3(2.14%)', `디아블로3(1.47%)', `월드오브워크래프트(0.99%)', `스타크래프트2(0.84%)', `월드오브탱크(0.41%)', `워페이스(0.33%)', `티르온라인(0.3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넥슨이 피파온라인3와 워페이스 등 순수 외산게임 2종과 북미 게임사 2K와 공동개발한 `프로야구2K'를 서비스 중이다. 넥슨은 이에 더해 북미 게임사 밸브의 `도타2'를 추가로 수입할 예정이며, 밸브와 공동개발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피파온라인, 피파온라인2는 일렉트로닉 아츠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공동개발한 한미(韓美)합작품으로 분류됐지만, 넥슨이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3는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가 보유한 원천소소를 바탕으로 EA의 한국 개발 스튜디오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순수 외산 게임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한 상황이다. 또한 넥슨은 도타2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도타2 한국 서비스 가입자를 유치한 후 이들이 밸브의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 가입해 게임을 이용하는데 합의했다. 이는 밸브가 한국 내 이용자들의 데이터 베이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한국 내 흥행이 성공하고 넥슨과의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 밸브의 독자 서비스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도타2의 브랜드 파워와 흥행성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게임이 PC방 탑10 이내에 드는 수준의 흥행을 기록할 경우 `온라인게임 종주국'을 자임해온 한국 시장에서 외산 게임 점유율이 60%를 초과하는 `쇼크'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 중소 개발사 대표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모바일 열풍에 가려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지난해 까지는 국내 이용자들의 온라인게임 플레잉 타임 기준으로 양적 성장이 소폭으로나마 이뤄졌다"며 "다만 전체 플레잉 타임의 40% 가량이 리그오브레전드라는 단일 외산게임에 편중된 것이 국내 기업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모바일 게임을 겸업하더라도 적어도 대형 게임사들은 더 재미있는 온라인게임을 개발, 시장을 키워가야 하는데 외산 게임을 잡기 위해 또 다른 외산 게임을 들여오는데 골몰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가 계속될 경우, 국내 게임시장을 외산게임에 내주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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