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SM5, K5 경쟁 안된다" 기아차 발언에 르노삼성 발끈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공개석상에서 각각 출시한 신형 중형차 SM5 TCE와 K5 터보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기아차. 기아차는 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새로 출시한 중형세단 `더 뉴 K5` 기자 시승행사에서 르노삼성의 SM5를 은근히 폄하했다. `터보엔진을 장착한 SM5와의 승부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아차 관계자는 "성능에 월등한 차이가 있는데 그쪽(르노삼성)은 값을 비싸게 매긴 상황"이라며 "고성능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와 SM5는 직접 경쟁이 안된다.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르노삼성이 최근 출시한 SM5 TCE를 직접 겨냥한 발언이다.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을 줄이면서 성능을 높인 SM5를 배기량과 출력으로 비교한 것.

SM5 TCE의 경우 배기량 1.6리터에 190마력인 터보엔진을 장착한 반면 K5 터보는 2.0리터 급에 271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반면 가격은 K5 터보가 85만원이 더 비싼 2795만원이며 공인연비도 리터 당 10.3km로 13.0km인 SM5 TCE에 비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각각의 장단점이 엇갈리는 측면이 있다.

이에 르노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르노삼성 측은 "SM5 TCE는 1.6 터보 엔진에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조합해 2.5리터 급의 파워를 유지하면서 연비는 2.0리터 급보다 우수한 효율을 중점으로 개발한 다운사이징 제품"이라며 "개발 콘셉트 자체가 틀린 제품을 단순히 자사의 평가 기준을 적용해 폄하하는 태도는 동종업계에서 볼 수 없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이어 "적은 배기량이니 더 싸게 팔아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는 고객들의 수준을 자기들의 기준에 놓고 보는 오만한 행태"라며 "고객들의 선택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평가 받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결국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직접적인 타사 제품 비난은 좀 과도하게 보인다"며 양 사의 설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