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최대어` 한전 데이터센터 발주

`대기업 예외 인정` 여부 촉각
미승인땐 외국계 독식 우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2015년까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인 한국전력이 신사옥 완공을 1여 년 앞두면서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전력은 이르면 다음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장비를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나주 신사옥에 이전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이전 컨설팅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나주에 새롭게 들어설 한전 데이터센터는 지상 4층 규모로, 이전ㆍ구축사업에만 474억원이 책정된 상태다. 한전은 이번 이전 컨설팅 사업으로 이전 규모와 방법, 전략 등을 수립한 뒤 내년 상반기 이전 사업자 선정을 거쳐, 11월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데이터센터 이전이 국가 안보와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 컨설팅 사업부터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사업으로 신청한 상태다. 이번 컨설팅 사업에 대기업 참여가 가능해지면, 추후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도 예외사업으로 인정받기 유리해 한전 내부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전산망이 이전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로 인한 국가적 피해는 막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사업으로 지난 달 신청했으며, 컨설팅 사업 발주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7월 초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인 한전 데이터센터의 이전 사업을 두고, 대형 SI업체들과 외국계 IT업체들은 늦어도 다음 주 초 발표될 예정인 예외사업 심사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업이 대기업 참여 가능 사업으로 승인 받는다면, 한전의 자회사인 한전KDN을 포함해 LG CNS, SK C&C, 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들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반면 승인 받지 못한다면 중소 SI업체들과 IBM, HP, EMC 등 외국계 업체들의 경쟁이 될 전망인데, 사실상 외국계 업체들간 경쟁이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두고 대기업 참여 제한이 결정되면 대규모 사업임을 감안해 사실상 컨설팅과 이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는 외국계 기업들 밖에 없다"며 "결국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외국계 기업들이 독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