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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계 첫 `개방형 IPTV` 내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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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기반 전환 250억 투입… 케이블TV 이어 `탈 구글` 확산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해 왔던 유료방송업계가 개방형 플랫폼 기술인 HTML5 기반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케이블TV 업계가 하반기 HTML5 기반 스마트케이블TV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한데 이어 국내 최대 IPTV 가입자를 보유한 KT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유료방송 업계의 탈구글 움직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KT미디어허브(대표 김주성)는 세계 최초로 HTML5 통합 플랫폼 기반의 개방형 IPTV 서비스를 개발, 오는 7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개발비 포함 250억을 투자해 글로벌 기술표준을 마련하고, 플랫폼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레tv에 HTML5를 도입한다는 과감한 선택에는 구글의 폐쇄형 생태계 독점 구조를 깨고, IPTV 사용자에게 TV를 보는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기에 더불어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해 가겠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마트TV 서비스는 대부분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구글의 지배력이 스마트폰에서 유료방송계로 확대되면서 스마트TV 플랫폼 시장의 패권까지 내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 왔다. 특히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지배 체제가 고착화될 경우, 방송시장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구글의 시장독과점 구조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져왔다.

하지만 주요 유료방송 업체들이 구글의 대안으로, 개방형 플랫폼 기술인 HTML5를 채택키로 하면서 시장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국내 유료방송사들이 지난해부터 셋톱박스 제작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내달부터 KT미디어허브를 통해 가장 먼저 상용화될 전망이다.


당초 구글 카드를 고려하고 있던,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도 HTML5로 빠르게 방향을 틀고 있다. 지난해 씨앤앰을 시작으로 일부 SO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티브로드, CJ헬로비전, 현대HCN 등 주요 종합유선방송사(MSO)들이 하반기부터 HTML5 기반 셋톱박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바 있다. 씨앤앰도 연말부터 신규가입자들을 대상으로 HTML5 기반 셋톱박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는 HTML5 기반 스마트TV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공동 앱스토어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유료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탈구글 노선이 구체화되면서, 구글도 구글TV 플랫폼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 구글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회의(IO)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TV OS간에 호환성을 높인 젤리빈 OS 기반의 `구글TV'를 공개했다. HTML5 기반 스마트TV가 다양한 단말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N스크린'의 강점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연말이나 내년 초 파트너사들에게 제시하는 계약 조건에 대대적인 수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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