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그룹채팅 통해 협박ㆍ왕따ㆍ음란물 유통 `악용`
갈수록 심각 사회문제로 비화 가능성…대책마련 시급
갈수록 심각 사회문제로 비화 가능성…대책마련 시급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모바일 메신저 그룹채팅방에서 또래 친구들로부터 무분별한 욕설과 비하글을 접한 후에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2012년 8월)
#노래방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성의 동영상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포됐고, 이 동영상의 여성이 자살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2013년 4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청소년들의 사이버 폭력과 음란물 유포 수준이 갈수록 심화되고, 피해도 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메신저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보편화한 서비스로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리, 별도 이용료 없이 무선망을 통해 텍스트, 음성, 동영상 등을 전송할 수 있다. 또 그룹 채팅도 가능해 무선 커뮤니케이션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순기능을 수행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악성 루머가 유포되고 음란 영상이 공유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 사이에서 협박과 왕따의 도구로 사용되는 등 역기능으로 인한 피해도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청소년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음란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를 사이버 폭력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현상이 매우 심각해 사회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유명인에 대한 루머 및 미확인 정보가 유포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이에 대한 문제 인식도와 공감도가 높다"면서도 "청소년의 스마트폰 역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모바일 메신저는 청소년들의 음란물 유통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2012년에 발표된 청소년의 성인물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물 이용 경험자 10명 중 3명(28.0%)이 다른 친구들과 성인물을 돌려본 경험이 있었다. 특히 `만나서 전달했다'는 응답 다음으로 `휴대폰으로 전달했다'(1순위 25.3%, 종합 48.8%)가 높게 나타나, 카카오톡을 통한 음란물 전송이 매우 확산돼 있었다. 교사나 학부모의 지도를 피해 일탈 행위를 하는 공간으로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가 활용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폭력행위도 청소년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룹 채팅이 가능하다는 모바일 메신저의 기능을 이용, 다수의 학생이 한 학생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비하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그룹 채팅방에 초대가 될 경우, 이를 거절하거나 욕설이 필터링 되는 등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가 없어 피해 학생은 본인에게 쏟아지는 욕설을 고스란히 접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런 피해에 노출되는 학생들 대부분은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에 이중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하루 24시간 협박과 폭언에 시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려고 하고, 혼자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민간에서 다양한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신고 서비스가 나왔지만, 이를 인지하고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가 음란물 유통과 사이버 폭력의 새로운 장으로 악용됨에 따라 청소년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6월10일부터 15일까지를 `아름다운 인터넷세상' 주간으로 선포하고 `사이버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전국에서 교육 및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청소년의 사이버폭력은 은밀하고 교묘한 형태로 이뤄져 주변의 교사와 학부모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회적으로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인터넷 문화'가 아닌 근절해야 하는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 인터넷세상 주간에는 `사이버폭력 현안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6월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사이버폭력학교폭력 피해자, 경찰, 상담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가 모여 사이버폭력 근절을 위한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진다. 또 전국 50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선플달기 거리 캠페인을 펼치고, 496개 학교에서는 청소년 대상 인터넷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순회 강연 및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도 진행된다.
이밖에 청소년을 위한 사이버학교폭력 예방신고 서비스가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유정현기자 juneyoo@
#노래방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성의 동영상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포됐고, 이 동영상의 여성이 자살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2013년 4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청소년들의 사이버 폭력과 음란물 유포 수준이 갈수록 심화되고, 피해도 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메신저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보편화한 서비스로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리, 별도 이용료 없이 무선망을 통해 텍스트, 음성, 동영상 등을 전송할 수 있다. 또 그룹 채팅도 가능해 무선 커뮤니케이션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순기능을 수행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악성 루머가 유포되고 음란 영상이 공유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 사이에서 협박과 왕따의 도구로 사용되는 등 역기능으로 인한 피해도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청소년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음란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를 사이버 폭력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현상이 매우 심각해 사회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유명인에 대한 루머 및 미확인 정보가 유포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이에 대한 문제 인식도와 공감도가 높다"면서도 "청소년의 스마트폰 역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모바일 메신저는 청소년들의 음란물 유통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2012년에 발표된 청소년의 성인물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물 이용 경험자 10명 중 3명(28.0%)이 다른 친구들과 성인물을 돌려본 경험이 있었다. 특히 `만나서 전달했다'는 응답 다음으로 `휴대폰으로 전달했다'(1순위 25.3%, 종합 48.8%)가 높게 나타나, 카카오톡을 통한 음란물 전송이 매우 확산돼 있었다. 교사나 학부모의 지도를 피해 일탈 행위를 하는 공간으로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가 활용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폭력행위도 청소년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룹 채팅이 가능하다는 모바일 메신저의 기능을 이용, 다수의 학생이 한 학생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비하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그룹 채팅방에 초대가 될 경우, 이를 거절하거나 욕설이 필터링 되는 등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가 없어 피해 학생은 본인에게 쏟아지는 욕설을 고스란히 접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런 피해에 노출되는 학생들 대부분은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에 이중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하루 24시간 협박과 폭언에 시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려고 하고, 혼자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민간에서 다양한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신고 서비스가 나왔지만, 이를 인지하고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가 음란물 유통과 사이버 폭력의 새로운 장으로 악용됨에 따라 청소년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6월10일부터 15일까지를 `아름다운 인터넷세상' 주간으로 선포하고 `사이버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전국에서 교육 및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청소년의 사이버폭력은 은밀하고 교묘한 형태로 이뤄져 주변의 교사와 학부모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회적으로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인터넷 문화'가 아닌 근절해야 하는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 인터넷세상 주간에는 `사이버폭력 현안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6월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사이버폭력학교폭력 피해자, 경찰, 상담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가 모여 사이버폭력 근절을 위한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진다. 또 전국 50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선플달기 거리 캠페인을 펼치고, 496개 학교에서는 청소년 대상 인터넷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순회 강연 및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도 진행된다.
이밖에 청소년을 위한 사이버학교폭력 예방신고 서비스가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유정현기자 june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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