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태블릿 탑재 5㎜ 신제품 출시
휴대성 극대화 … 전력효율 향상이 관건
휴대성 극대화 … 전력효율 향상이 관건
PC 저장장치를 주도했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품목이 태블릿PC 시장을 넘보고 있다. 전문기업 씨게이트는 태블릿PC에 탑재 가능한 HDD를 출시한다. 울트라 북 등 휴대성 높은 노트북 시장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에 조금씩 시장을 잠식당한 HDD가 이를 통해 새로운 반격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3'에서 기존 얇은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PC에도 탑재 가능한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 500GB'를 선보였다.
테반셍(Teh Banseng) 씨게이트 AP 총괄 수석 부사장은 "태블릿PC 사용자 대부분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기로 사용하는 반면, 저장 공간은 한정돼 있다"며 "HDD가 태블릿PC 시장에서 플래시메모리를 완전 대체할 수 없겠지만, 최대 20%까지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태블릿PC에 HDD를 탑재한 제품은 전무하다. 휴대성이 강조되는 태블릿PC 특성상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많고 처리속도가 느린 HDD는 적합하지 않은 솔루션으로 평가됐다. 특히 큰 부피를 차지하는 HDD의 디자인 특성상 지금까지 태블릿PC에 탑재되긴 불가능했다. 하지만 씨게이트는 이 제품 출시를 통해 우선 10.1인치 태블릿PC에 먼저 적용한 뒤, 8인치 이하 메인 태블릿PC 제품으로도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2010년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는 77엑사바이트(EB, 10억 GB)다. 이 규모는 2015년 60% 이상 성장한 128EB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부문에서 콘텐츠 소비에 필요한 저장 공간이 점점 증가하면서 씨게이트와 같은 HDD 전문 업체도 모바일 시장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다.
신제품은 2.5인치 제품으로 두께 5mm 무게는 90g 수준으로 기존 7mm 제품 대비 면적은 25%, 무게는 절반 가까이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이미 레노버, 델, 에이수스 등 글로벌 PC 제조업체들은 이 제품에 지지를 선언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테반셍 수석 부사장은 "현재 SSD와 HDD 가격 차이는 GB 당 6~8배 차이가 있다"며 "가격은 물론, 더 큰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줄 것"고 말했다.
HDD가 태블릿PC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전력 효율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과 지속성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스펙의 제품에서 SSD와 HDD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15~20%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 차이를 줄일 수 있으면, HDD가 용량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SSD와 충분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HDD 출하량은 4억3690만대로 작년 대비 8% 감소하는 반면, SSD 출하량은 6890만대로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페이(대만)=강승태기자 kangst@
3일(현지시간)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3'에서 기존 얇은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PC에도 탑재 가능한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 500GB'를 선보였다.
테반셍(Teh Banseng) 씨게이트 AP 총괄 수석 부사장은 "태블릿PC 사용자 대부분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기로 사용하는 반면, 저장 공간은 한정돼 있다"며 "HDD가 태블릿PC 시장에서 플래시메모리를 완전 대체할 수 없겠지만, 최대 20%까지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태블릿PC에 HDD를 탑재한 제품은 전무하다. 휴대성이 강조되는 태블릿PC 특성상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많고 처리속도가 느린 HDD는 적합하지 않은 솔루션으로 평가됐다. 특히 큰 부피를 차지하는 HDD의 디자인 특성상 지금까지 태블릿PC에 탑재되긴 불가능했다. 하지만 씨게이트는 이 제품 출시를 통해 우선 10.1인치 태블릿PC에 먼저 적용한 뒤, 8인치 이하 메인 태블릿PC 제품으로도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2010년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는 77엑사바이트(EB, 10억 GB)다. 이 규모는 2015년 60% 이상 성장한 128EB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부문에서 콘텐츠 소비에 필요한 저장 공간이 점점 증가하면서 씨게이트와 같은 HDD 전문 업체도 모바일 시장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다.
신제품은 2.5인치 제품으로 두께 5mm 무게는 90g 수준으로 기존 7mm 제품 대비 면적은 25%, 무게는 절반 가까이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이미 레노버, 델, 에이수스 등 글로벌 PC 제조업체들은 이 제품에 지지를 선언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테반셍 수석 부사장은 "현재 SSD와 HDD 가격 차이는 GB 당 6~8배 차이가 있다"며 "가격은 물론, 더 큰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줄 것"고 말했다.
HDD가 태블릿PC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전력 효율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과 지속성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스펙의 제품에서 SSD와 HDD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15~20%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 차이를 줄일 수 있으면, HDD가 용량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SSD와 충분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HDD 출하량은 4억3690만대로 작년 대비 8% 감소하는 반면, SSD 출하량은 6890만대로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페이(대만)=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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